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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개강룩, 막상 입으려니 아무 생각도 안 나네요

톤온톤지기·7.8·조회 14

개강 일주일 남았는데 옷장 앞에서 멍 때리고 있어요. 작년 이맘때 뭐 입었는지 사진첩 뒤져보다가 더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맵시 분들은 개강 첫 주에 보통 뭐 입으세요?

일단 제 성향은 미니멀한 편이고, 르메르나 코스 같은 브랜드 좋아해요. 그래서 괜히 첫날부터 너무 꾸민 티 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진짜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싫고. 그 경계가 매년 어렵네요.

지금 생각 중인 건 작년에 산 코스 와이드 슬랙스에 유니클로U 크루넥 반팔 니트인데... 이 조합은 여름에 너무 많이 입어서 식상하긴 하고. 거기에 에센셜 맨투맨 걸치면 되려나 싶다가도, 이러면 또 어중간해질 것 같고. 환절기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 낮엔 덥고, 이 온도 차 때문에 옷 정하기가 진짜 까다롭네요.

며칠 전에 매장 갔을 때 마네킹에 세팅된 거 보고 괜찮아 보여서 데님 하나 집었는데, 허리 사이즈는 맞는데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생각보다 직선에 가까워서 좀 당황했네요. 평소에 르메르 스트레이트 진 같은 핏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입어보시길. 그리고 맨투맨은 소재가 의외로 탄탄해서 기대 이상이었어요. 근데 이걸 같이 입으니까 뭔가 세트로 맞춰 입은 느낌이라, 제가 원하는 '무심한 듯 신경 쓴' 느낌이 안 나더라고요. 결국 데님만 남기고 맨투맨은 반품할지 고민 중입니다.

아니면 그냥 올해 유행이라는 톤온톤으로 가볼까 싶어서, 베이지 계열 린넨 셔츠에 아이보리 치노 팬츠도 꺼내봤는데 좀 무난하긴 하네요. 거기에 뉴발 993 회색 신으면 딱 무난 그 자체일 것 같은데, 개강 첫날부터 너무 편하게만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작년에 개강 첫날엔 네이비 니트에 흰 와이드 슬랙스 입고 갔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딱히 좋았던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강의실 에어컨 바람에 얼어 죽을 뻔 했던 기억만 나네요. 실내 온도 적응도 진짜 어렵고요.

다른 분들 개강룩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특히 저처럼 미니멀하게 입는 분들, 첫날 무슨 색감이나 핏으로 가시는지. 아니면 '이건 꼭 피해라' 하는 것도 있나요? 의외로 신경 쓰이는 디테일 같은 거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댓글 4

  • 3년차직장인7.8

    톤온톤지기야 솔직히 개강 첫 주는 무난한 게 깡패지. 너 미니멀 좋아하고 코스 르메르 감성 있으면, 오히려 제일 좋은 건 평소 입던 것 중에 제일 편한 걸로 골라서 조금만 '완성형'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함. 작년엔 몰라도 사람들 눈에 너가 '아무 생각 없이 입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멋있다'는 인상 주는 게 제일 세 보여. 내 기준엔 그게 그 경계선에서 가장 안전빵이더라.

  • 가성비셋업남7.9

    무탠다드 셋업에 흰티 하나면 끝임 ㅋㅋ

  • 프렌치시크7.9

    나도 개강룩은 일부러 심플하게 가는 편이야. 르메르 좋아한다니까 스트라이프 셔츠에 아카이브 같은 와이드 데님, 여기에 트렌치 걸치면 딱일 듯. 첫날부터 풀착장 하기엔 좀 그래서, 적당히 만져진 베이식에 포인트 하나만 주는 게 답이더라.

  • 발레코어연7.10

    아, 저도 개강 첫 주엔 늘 그 고민해요... 작년엔 입었던 게 왜 올해는 손이 안 가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딱 그 미니멀 무드에 가볍게 플리츠 스커트나, 아니면 린넨 블렌드 와이드 팬츠에 얇은 메리노 니트 입고 은은하게 빼곤 하는데, 너무 안 한 것 같지도, 꾸몄단 티도 안 나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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