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가을 출근길, 결국 한 달 내내 돌려입게 되는 것들
에디터의옷장·55분 전·조회 54
날씨가 이 좋은 건지 애매한 건지,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데 낮에는 햇볕이 제법 따가워서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이런 간절기 오피스룩의 정석은 역시 얇은 니트 한 장과 와이드 슬랙스 조합인데, 저는 특히 어깨 라인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모헤어 blend 니트에 요즘 완전히 꽂혀 있어요. 품이 넉넉해서 안에 얇은 티셔츠 하나 받쳐 입으면 에어컨 바람에도 끄떡없고, 퇴근길에 살짝 걸쳐진 트렌치코트랑도 실루엣이 예쁘게 떨어지거든요. 하의는 이번 시즌 유독 발목 바로 위에서 툭 떨어지는 기장감의 슬랙스를 자주 찾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무조건 구두랑 매치했는데 이제는 클래식한 레더 로퍼나 버클이 심플한 벨트 하나로 포인트 주면 훨씬 덜 지루해 보이고요.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이 조합이 단순해서 좋다는 거예요, 월요일 아침 정신없을 때 허둥지둥 입어도 실패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만으로 이미 저에겐 100점짜리 패스 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