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여행룩, 진짜 후회하는 건 사진빨이 아니라 '이것'이더라고요
에디터의옷장·7.4·조회 59
요즘 장마 때문에 여행 가기 전에 가방에 뭐 넣을지 고민이 진짜 산더미인데, 결국 깨달은 건 화려한 원피스보다 '잘 마른 셔츠' 한 장이었다는 거예요. 비 오는 날에 얇은 면 마 소재는 축 처지고 물에 젖으면 속옷 라인까지 신경 쓰이는데, 살짝 빳빳한 코튼 소재 셔츠는 꺼내 입어도 구김 덜 타고 오히려 비 맞고 마르면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생겨서 더 멋스러웠거든요. 게다가 공항이나 기차 안 에어컨 바람 막아줄 때, 혹은 카페에서 썬크림 덜 지워진 팔뚝 가리고 싶을 때 슬쩍 걸치는 용도로도 이만한 게 없고요. 신발은 뭐 말할 것도 없어요, 낡아도 예뻐 보이는 레더 스니커즈 아니면 과감히 접고 무게 잡아주는 청키한 레인부츠를 메인으로 끌고 가는 게 동선 짜는 데도 훨씬 편하더라고요. 흰 양말 절대 접지 마시고 살짝 늘어뜨려 부츠 위로 주름 잡아주면, 굳이 거울 안 봐도 지나가는 유리창에 비친 제 그림자가 꽤나 여유로워 보여서… 그냥 사진보다 발걸음 자체가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