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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추석인데 뭐 입지... 빈티지로 꾸미면 오바려나

빈티지명품·2시간 전·조회 20

명절마다 고민인 게 옷이야 솔직히. 친척들 보러 가는데 너무 꾸민 티 내면 뭐라 하고 그렇다고 후줄근하면 그것도 아니고. 근데 올해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입고 가려고.

내 기준 추석은 아직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애매한 시기라 레이어드가 답인 거 같아. 작년엔 그냥 면 셔츠 하나 걸치고 갔는데 저녁 되니까 서늘해서 고생했거든. 그래서 올해는 얇은 니트나 카디건 류를 메인으로 가져가보려고.

  • 상의: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쯤으로 추정되는 구찌 얇은 니트. 브이넥인데 깊이가 과하지 않아서 단정해 보임. 색은 짙은 네이비라 명절 자리에서도 튀지 않고 무난함. 근데 디테일이 숨겨져 있는 게 소매 끝에만 살짝 레드+그린 스트라이프가 들어가 있어서 소매 걷으면 은은하게 보임.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만 알아보는 맛이지.
  • 하의: 워시드한 빈티지 리바이스 505. 통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정핏? 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라인. 요즘 와이드만 입다가 이거 꺼내니까 오히려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고 깔끔하더라.
  • 신발: 여기서 고민인데 로퍼 가면 너무 정장틱해지고 운동화는 너무 캐주얼해질까 봐. 그냥 무난하게 컬러 양말에 흰색 레더 스니커즈 신을까 싶은데 어때. 옛날 마르지엘라 독일군은 명절에 신고 가면 할머니가 "신발 왜 이렇게 낡았냐" 소리 들을 게 뻔해서 보류.

사실 명절 옷차림의 핵심은 "오래 앉아 있어도 편한가"랑 "음식 흘려도 티 안 나는가"인 거 같아. 아무리 이뻐도 허리 꽉 끼는 거 입고 송편 먹다가 배 나오면 곤란하잖아. 그래서 니트도 살짝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골랐고 바지도 허리에 여유 있는 걸로. 이러면 나중에 소파에서 낮잠 자도 괜찮고.

근데 이렇게 입고 가면 친척들이 "왜 명절에 구제 입고 왔냐" 소리 할까 봐 좀 그렇기도 하고. 요즘은 다들 편하게 입으니까 괜찮으려나. 어차피 난 옷에 크게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디테일로 승부 보는 타입이라.

댓글 1

  • 톤온톤지기24분 전

    쪽 카디건 하나 걸치면 딱이겠네, 분위기도 덜 차려입은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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