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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이열치열로 버티는중인데 다들 여름에 뭐 입고 댕김?

구제수집가·8.16·조회 16

한여름 무더위 진짜 장난아니네 휴가철이라 바캉스룩 고민하는 사람들 많을텐데 나는 그냥 도심에서 버티느라 죽을맛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습해서 그런지 청이나 데님은 꿈도 못 꾸겠고 결국 구제 시장에서 건진 90년대 미군 서플러스 오픈카라 반팔에 린넨 혼방 와이드 팬츠로만 버티는 중. 아무리 더워도 합성섬유보단 땀 흡수되는 면이 낫더라고 근데 문제는 색이 죄다 베이지나 올리브 계열이라 너무 밀리터리 티가 나서 그게 좀 아쉬움. 저번주에 동묘 갔을때 80년대 말쯤으로 추정되는 하와이안 오픈카라를 건졌는데 이게 꽤 얇은 레이온에 물빠진 꽈배기 패턴이라 덥긴 해도 소매가 좀 퍼져서 바람 통하는 맛이 있음 근데 이게 너무 바캉스 느낌 강해서 시내에서 입기엔 좀 튈 것 같고... 다들 이 더위에 뭐 입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구제 아니더라도 괜찮으니까 소재나 핏 추천좀.

댓글 1

  • 그런지락8.18

    야 더워 뒤질 거 같아서 나도 진짜 못 버티겠더라 요즘. 나는 거의 찢어진 린넨 셔츠 하나로 연명하는데, 그것도 어깨 좀 박음질 풀린 구제 건져서 그냥 막 걸치는 거지 뭐. 밑단 실밥 풀리는 대로 놔두니까 은근 빈티지 느낌 나고 근데 형 말처럼 베이지 올리브만 주구장창 입으니까 확실히 밀리더라고. 나는 거기에 좀 심심하면 밴드 티셔츠 안에 받쳐입는데, 너바나 블리치 티에 올리브 서플러스 셔츠 걸치니까 약간 90년대 시애틀 공연장 앞에 쪼그려 앉은 애새끼 느낌 남. 더워 죽어도 그런 무드 하나 믿고 버티는 거지 아 그리고 린넨은 진짜 답 맞는 듯. 합성섬유 입었다가 한여름 지하철에서 암내랑 곰팡이 습격받고 나니까 아무리 촌스러워도 면 아니면 못 입겠더라. 약간 찌든 내조차도 취향이 돼야 되는 계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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