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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여름 남자 하객룩, 정장까진 과하고 셔츠만 입기도 애매할 때

톤온톤지기·1시간 전·조회 63

요즘 결혼식이 부쩍 많아졌는데 여름 하객룩이 제일 고민임. 정장 입자니 땀 때문에 불쾌하고, 그렇다고 린넨 셔츠 하나만 걸치자니 너무 평상시 같고. 예의는 갖추되 답답하진 않은 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네.

내가 시도해본 것 중엔 이 조합이 그나마 무난했음.

  • 베이스: 짙은 네이비 or 차콜 컬러의 얇은 울 혼방 슬랙스. 여름용으로 나오는 쿨맥스 섞인 거.
  • 상의: 흰 or 아주 옅은 블루 계열 옥스퍼드 셔츠. 단추는 목까지 잠그고 넥타이 대신 칼라 핀 하나 꽂음.
  • 신발: 검정 페니 로퍼에 양말은 안 신거나, 신어도 발목 안 보이는 짧은 것.
  • 마무리: 시계는 가죽스트랩보다 메탈 브레이슬릿. 가죽은 땀 차면 금방 망가지더라.

여기에 린넨 자켓을 들고 가는 것도 방법인데, 막상 식장 안은 에어컨 빵빵해서 입을 일이 별로 없음. 그래도 사진 찍을 때나 피로연 때 걸치면 확실히 격식 있어 보이긴 함. 색은 베이지보다 옅은 그레이가 나은 것 같고. 베이지는 다들 입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셔츠 소매를 걷으면 순식간에 캐주얼해진다는 점. 그래서 나는 소매 대신 바지 기장을 살짝 짧게 해서 발목 라인으로 여름 느낌 내는 편임. 핏은 와이드보다는 세미 슬림. 너무 달라붙으면 땀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더라.

소재 얘기 좀 하자면, 여름용 울 슬랙스가 진짜 괜찮음. 린넨 바지는 주름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신경 쓰이던데, 얇은 울은 신축성도 은근 있고 구김도 덜함. 색이 짙으면 땀 젖은 티도 안 나고.

악세사리는 최소한으로. 넥타이는 안 해도 되지만, 만약 한다면 실크 니트 타이처럼 폭 좁고 가벼운 것. 다만 여름엔 목이 답답해서 비추.

어쨌든 결론은, 정장 상의 없이 셔츠와 슬랙스만으로도 충분히 하객룩 성립한다는 거. 대신 색 조합이랑 소재가 받쳐줘야 함. 흰 셔츠에 검정 바지만 입으면 호텔 직원 같고, 여기에 톤을 조금 섞어주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짐.

다른 분들은 여름 하객룩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하네. 특히 신발이 제일 어렵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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