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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장마철 페스티벌, 도대체 무슨 소재를 걸쳐야 하는 겁니까.

빈티지록셔리·2시간 전·조회 49

사실 페스티벌이나 공연장에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흔히들 추천하는 데님 쇼츠나 맥시 원피스는 아무리 예뻐도 이 장마철 소나기에 한 방 맞으면 순식간에 맥 빠진 행주가 되어버려서 선뜻 손이 안 가더군요. 그렇다고 기능성 소재로 도배한 아웃도어 룩은 제 취향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애매한 날씨엔 소재 자체에 내추럴한 드레이프가 살아있는 실크 트윌 슬립 원피스에 얇은 캐시미어 니트를 두르는 쪽을 택합니다. 의도적으로 약간의 생활 구김을 허용하는 편인데, 오히려 그 부분이 공연장 조명 아래서 값싼 폴리보다 훨씬 깊이 있는 광택을 흩뿌린다고 할까요. 비가 온다면 어차피 니트가 습기를 품어도 금방 마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여기에 낡은 가죽 부츠 하나 신으면 진흙탕도 오히려 빈티지한 스타일링의 일부로 완성되더군요. 혹시 비슷한 고민 해보신 분들, 세탁 부담 같은 현실적인 벽을 어떻게 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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