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여행룩 고민인데 특히 장마철에 뭐 입고 다닐지가 제일 문제임
아 진짜 여름휴가 2주 남았는데 옷 고민이 제일 크다 ㅋㅋㅋㅋㅋ 가방에 짐도 줄여야 하는데 비 올까봐 신경 쓰이고 어차피 사진 찍으면 레인코트 입은 것만 남을 거 생각하니 괜히 준비한 코디들 다 무용지물일 거 같고
나 원래 여행룩 검색하면 죄다 긴 원피스에 밀짚모자 쓴 인스타 감성샷만 나와서 열받음. 그거 다 날씨 좋을 때 얘기고 실제로 걷다 보면 치맛자락 땀에 젖고 습해서 난리나더라. 작년에 도쿄 갔을 때 예 보이겠다고 린넨 셋업 챙겼다가 아침부터 쪄죽는 줄 알았고 소재 진짜 중요하더라
그래서 요즘 내 최애 조합은 탑텐 에어로쿨 반팔티에 무탠다드 나일론 와이드팬츠임 - 이 조합이 일단 가볍고 구김도 덜 가고 무엇보다 비 맞아도 금방 마름. 에어로쿨은 땀 흡수 빠르니까 덥지도 않고 팬츠는 허벅지 부분이 렁해서 움직일 때 편함. 나일론이라 물기 스치면 바로 닦아내면 끝이라 소나기 맞아도 버틸 만함
신발은 이게 진짜 난젠데 장마철 여행은 무조건 스포츠 샌들 아니면 고어텍스 운동화 둘 중 하나다. 일반 메쉬 러닝화 신었다가 양말에 빗물 스며서 발가락 쭈글쭈글해지고 하루 종일 꿉꿉함. 스파오에서 산 크록스 스타일 들 2만원대인데 쿠션감 미쳤고 물에 젖어도 미끄럽지 않아서 비 오는 골목길에서 진가 발휘했음. 근데 단점은 발등 부분 살짝 질 수 있어서 반창고 하나 챙겨가는 거 추천
가방은 백팩이 국룰인데 여행용으로 작은 크로스백 하나 더 챙기는 게 진짜 꿀팁임. 탑텐에서 산 경량 숄더백 접어서 파우치처럼 들고 다니다가 가벼운 외출 때 딱 쓰기 좋음. 비 올 때는 백팩에 레인커버 씌우고 크로스백은 안에 넣고 다니면 되고
아 그리고 여행룩 고민할 때 제일 후회한 게 세사리 덕지덕지 챙긴 거다. 목걸이 귀걸이 여러 개 가져갔다가 무게만 차지하고 땀에 녹아서 변색된 것도 있고 사진 찍을 때 아니면 절대 안 꺼내게 되더라. 차라리 모자 하나랑 선글라스 정도만 신경 쓰는 게 낫고 나머지는 기본템의 힘으로 승부 보는 게 여행에선 정답임
혹시 다른 사람들은 장마 여행 때 소재나 아이템 뭐 위주로 챙기는지 궁금하다. 나는 아직도 비 오는 날의 상의 소재가 제일 고민인데 에어로쿨 말고도 메리노울이나 이런 거 써본 사람 있으면 후기 좀 알려주라 ㅠㅠ 여행 준비하면서 짐 싸는 것도 옷 고르는 것도 다 스트레스지만 어차피 가서는 다 재미있으니까 그냥 편한 게 최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