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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요즘 등산 갈 때 진짜 대충 입고 가거든요... 근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소개팅필승·3일 전·조회 11

장마 끝나자마자 진짜 폭염이 덮쳐서 숨 쉬기 힘든데 어차피 찜통더위엔 옷 대충 입는 게 답인 거 같아서요. 저는 요즘 주말마다 뒷산이라도 오르는데, 솔직히 등산복이라고 해봤자 집에 있는 제일 얇은 반팔티에 5부 나일론 반바지, 발목 양말에 트레킹화 이렇게 끝내거든요. 땀에 젖어도 금방 마르니까 그냥 기능성 티셔츠 하나 장만해서 돌려입고 있어요. 근데 문득 거울 봤는데... 너무 성의 없어 보이는 거예요. 등산은 등산인데 산에서도 사람 만나고 오는 길에 카페도 들르고 그러잖아요.

제가 좀 예민한 편인데 예쁘다거나 멋있다 이런 건 바라지도 않는데 최소한 '아이고 저 인간 산에서 굴러다니다 왔나' 싶은 느낌은 안 줬으면 좋겠는데, 제 눈에도 영 별로니까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떨까 싶네요. 운동한다고 나왔는데 너무 꾸민 티 내면 그것도 부담스럽고요. 예전에 한 번은 등산 가는데 괜히 신경 쓴다고 바람막이 챙겼다가 더워서 뒤질 뻔했던 기억도 있고...

  • 맨투맨이나 면 티셔츠는 금방 젖어서 무거워지니까 답 없고
  • 긴 바지는 더워서 못 입겠고, 숏팬츠는 너무 짧아서 산에서 민망하고
  • 모자는 챙 넓은 벙거지 쓰고 다니는데 얼굴은 가려지니까 그나마 낫고
  • 신발은 어차피 기능 때문에 트레킹화 고정

색깔 조합 같은 것도 진짜 몰라서 걍 무채색으로 통일하는데... 회색 상의에 검정 하의면 답답해 보일까요? 차라리 위를 밝은 색으로 가야 하나 싶다가도 땀 흡수된 티가 너무 티 날 거 같고요. 근데 또 너무 올블랙으로 가면 무서워 보이고... ㅋㅋ 아 진짜 그냥 산이나 탈 거면서 왜 이렇게 고민하는지 나도 웃기네요. 그래도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 마음 아니겠어요. 혹시 요즘 산에서 괜찮은 코디나 '이건 진짜 괜찮더라' 하는 거 있으면 좀 풀어주세요. 싸고 가벼운 재질 위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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