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헬스장도 올드머니 마인드로 가고 싶은데, 요즘 같은 날씨엔 정말 난감하네요.
빈티지록셔리·1일 전·조회 57
** 습하고 더운 요즘 같은 여름 장마철엔 진짜 운동복 고민이 깊어집니다, 제 옷장은 죄다 헤비 코튼이나 캐시미어 니트뿐이라서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능성 소재를 좀 들여야 했는데, 웬만한 폴리 제품들은 땀 배출이 영 시원찮아 피부 트러블까지 나더라고요. 저는 결국 90년대 미군 지급용으로 나왔던 회색 저지 반바지에다가, 품이 넉넉하게 떨어지는 새해도 린넨 셔츠를 걸치고 갑니다. 러닝머신에서 좀 오버스럽긴 한데, 이상하게 소재가 통기되는 느낌이 오히려 합성 섬유보다 쾌적하고 땀 냄새도 훨씬 덜 배요. 나노초 같은 현대 신소재도 좋지만, 이렇게 오래된 공급표 찍힌 면이나 린넨은 세탁을 수백 번 해도 특유의 무심한 광택과 부드러움이 살아서, 운동 끝나고 바로 일상복처럼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웨이트 존에서 거울 볼 때, 반바지 밑단이 무릎 위로 덮스름하게 떨어지는 실루엣 자체가 빈티지 피트니스 화보 보는 느낌이 들어서 운동 의욕이 확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