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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여름 여자 출근룩, 도대체 뭘 입어야 덜 덥고 깔끔해 보일까요?

173솔루션·9.19·조회 55

안녕하세요. 평소에 키 작은 남자 체형 고민이나 푸는 놈인데... 제가 최근에 진짜 심각한 고민 하나가 생겨서 여기다가 글 올려봅니다. 여친이 요즘 매일 아침마다 옷 입을 때마다 "출근룩 뭐 입냐"고 한숨 쉬는 걸 한 달째 보고 있어요. ㅋㅋㅋ 근데 이게 또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저도 여름이면 비율 때문에 골치 아픈데, 여친도 체형은 다르지만 똑같이 더운데 사무실은 춥고... 그 사이에서 뭘 입어야 깔끔해 보일지 매일 고민하더라고요. 그래서 눈치 보면서 제가 슬쩍 고민 들어주고 같이 찾아본 것들 좀 풀어볼게요. 여자 출근룩은 진짜 디테일 싸움인 것 같아요.

  • 일단 팬츠가 진짜 까다롭더라고요. 여름에 검정 슬랙스 많이들 입는데, 길거리 보면 그거 꽉 끼는 스키니나 너무 얇은 폴리 재질은 오히려 더 더워 보이고 땀 차는 느낌이었어요. 여친도 예전에 그런 거 입었다가 허벅지 안쪽이 끼는 바람에 걸을 때마다 불편하다고 짜증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 체형 고민 해결할 때 썼던 방법 응용해서 말해줬어요. 하이웨이스트에 밑단이 살짝 와이드하거나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면 혼방 팬츠를 찾아보라고. 그러니까 허리는 높게 잡아줘서 상체가 짧아 보이면서도 다리는 길어 보이고, 밑단이 좀 여유 있으니까 통풍도 되고 공기도 좀 들어가서 낮에 덥지 않더라는 거예요. 물론 여친은 제가 평소에 기장이랑 핏 타령하는 거 아니까 처음엔 웃었는데, 막상 입혀보니 진짜 달랐다고 하더라고요. 검정 말고 연베이지나 라이트 그레이 같은 색을 고르니까, 위에 뭘 입어도 전체적으로 확 밝아지는 느낌. 발목이 살짝 보이는 9부 기장까지 맞추면 거기에 낮은 굽 샌들이나 발등 살짝 드러나는 가죽 슬링백 신어도 비율이 좋아지는 게 보였어요. 사무실에서는 에어컨 땜에 발 시려울 때 있으니 양말 안 신더라도 발등을 너무 많이 안 까는 게 은근히 추위 막는 팁이라는 것도 알려줬네요.

  • 두 번째가 상의인데, 여기가 진짜 함정이더라고요. 흰 티셔츠 하나 입는 걸로도 분위기가 확 갈리는 게 여름 출근룩이었어요. 여친은 처음에 그냥 기본 크루넥 반팔 같은 걸 입었는데, 제가 볼 땐 좀... 캐주얼 느낌이 강해서 출근하는 느낌이 덜했어요. 그래서 제안한 게, 약간 목둘레 라인이 파이지 않은 포근한 골지 조직의 니트 반팔이나, 아니면 어깨선이랑 전체적으로 핏이 좀 타이트하지 않고 적당히 몸에 얹히는 공기층 있는 여름용 셔츠였어요. 특히 셔츠 중에서도 다크 네이비나 스카이 블루 계열에 땀 비침 없는 두께감의 것을 골랐는데, 이걸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프렌치 턱으로 자연스럽게 넣어 입으니까 진짜 순식간에 오피스룩 느낌이 나더라고요. 여기에 팔목을 살짝 롤업하는 건 덤이고요. 솔직히 남녀 차이 없이, 상의 기장이 너무 길면 하체가 짧아 보이고, 너무 짧으면 또 불편하니까 딱 골반 뼈 중간쯤 오는 기장이 답인 것 같아요. 프렌치 턱으로 살짝만 앞부분을 말아 넣어도 허리 라인이 살면서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173으로 그걸 얼마나 지독하게 파는지 아니까, 여친도 그거 따라 했다가 진짜 달라졌다고 인정하더라고요. ㅋㅋㅋ

  • 마지막이 원피스인데, 이게 또 편한 것 같으면서도 함정이었어요. 여친 말이, 보통 허리 끈 달린 셔츠형 원피스나 벨트로 묶는 걸 입으면 점심 먹고 나서 더부룩할 때 너무 꽉 조이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예 허리 라인이 자연스럽게 구조로 들어간 A라인 원피스나, 제도권 핏이라고 하나... 어깨는 좀 딱 맞게 내려오고 가슴 아래부터 살짝 퍼지는 라인 있는 걸 추천했어요. 이게 기장이 종아리 중간쯤 오면 더워도 다리에 착 감기는 스트레스가 덜하고, 사무실에서도 너무 짧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소재는 저렴한 거 말고 린넨 함유량이 20~30프로 정도 되는 걸 고르면 구김이 좀 덜 가면서 통기성도 챙길 수 있더라고요. 사실 완전 린넨 100은 아침에 다려도 출근하면 허벅지 부분이 이미 구겨져 있어서, 오히려 시간이 없을 땐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친은 지금 3만원대 중반쯤 되는 면마 혼방 원피스 하나랑, 제가 앞에서 말한 하이웨이스트 팬츠 두 벌 번갈아 입으면서 여름 출근룩 스트레스 거의 사라졌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결론은, 너무 몸에 착 붙어서 땀 차는 구조를 단순히 얇게 만든 것보다, 전체적으로 공기층이 생기는 핏을 고르는 게 진짜 더위를 덜 타는 길이에요. 똑같이 더워도, 땀이 차서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 자체가 없으면 심리적으로 확실히 덜 덥거든요. 여기에 허리 라인이 살짝 보이는 정도의 하이웨이스트나 프렌치 턱 같은 디테일 하나만 챙겨줘도, 전체 분위기가 훨씬 깔끔해져서 오피스룩으로 손색없더라는 거죠. 저야 남자라서 직접 입을 순 없지만, 제가 늘 기장이랑 핏 갖고 씨름하는 기준으로 보니까 이런 부분이 딱 맞아떨어졌어요. 혹시나 요즘 여름 출근룩 고민이 있으시면, 한번쯤 꽉 끼는 핏에서 살짝 숨구멍을 트는 방향으로 접근해보세요. 확실히 아침에 옷 고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저처럼 173이라고 매일 기장 타령 하는 누군가의 마음까지 편안해질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더위 조심하세요.

댓글 2

  • 워킹맘코디9.19

    아이, 제가 좀 까칠한 소리일 수도 있는데요... 여자친구분 출근룩 진짜 열 번 넘게 고민해본 1인으로서 한마디 보태자면, 본인이 입었을 때 편한 게 제일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남자 체형 고민한다면서 본인 이야기 절반, 여친 이야기 절반 섞어서 글 쓰신 거 보니 마음은 알겠는데, 막상 여름 출근룩은 그냥 얇은 린넨 자켓 하나 걸쳐주는 걸로는 해결 안 돼요. 그러느니 차라리 시원한 소재 검정 슬랙스에 흰색 반팔 블라우스 입는 게 스트레스도 없고 단정해 보이고요, 저 같으면 글쓴님처럼 한 달째 한숨만 듣느니 조용히 백화점 가서 여친이 평소에 못 사던 브랜드 원피스 하나 사주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 3년차직장인9.21

    와... 이거 진짜 너무 잘 안다. 나도 매년 여름마다 출근 전에 옷장 앞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음 ㅋㅋㅋ 여친분 마음 완전 이해 간다. 더운데 사무실 에어컨 직빵으로 맞으면 또 춥고, 이도저도 아닌 온도에 하루 종일 있는 게 진짜 멘탈 잡아먹음. 난 요즘은 거의 반팔 니트에 린넨 블렌드 와이드 팬츠로 정착했어.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산 쫀쫀한 반팔 니트류가 의외로 에어컨 바람 막아주면서 땀도 금방 마르더라고. 셔츠보다 구김도 덜 가고 세탁해도 티 안 나서 굿. 바지는 린넨이 섞인 와이드 팬츠를 좀 넉넉하게 입는데, 이게 통풍이 진짜 잘 돼서 밖에서 걸을 땐 시원한데 사무실 들어가면 또 다리 감싸줘서 적당히 보온도 됨. 신발은 로퍼나 깔끔한 플랫슈즈 신으면 되고. 근데 진짜 핵꿀팁은 덧신이랑 얇은 가디건 하나 사무실에 항상 구비해두라는 거임. 우리 회사는 자리마다 에어컨 세기가 달라서 내 자리만 극한직업일 때 많거든. 그래서 유니클로 에어리즘 가디건 같은 거 하나씩 의자 등받이에 걸어두고 추우면 꺼내 입고, 신발도 슬리퍼로 갈아 신으면 발도 시원하고 이것만 해도 체감온도가 확 달라짐 ㅋㅋㅋ 근데 여친분이 어떤 체형인지 몰라도, 길이감이랑 소재가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반바지 입고 싶은 거 꾹 참고 발목 살짝 보이는 와이드 팬츠로 타협하는 게 오히려 시원할 때도 있고. 하체 비율 신경 쓰인다면 굽 낮은 메리제인이나 스트랩 샌들에 바지 단 끝나는 지점 맞추면 의외로 예뻐지더라. 가성비로는 무신사 스탠다드랑 유니클로 크로스로 사는 게 제일 무난하고 실패가 적었다. 나는 여친분 그 한숨 소리 완전 이해 가니까, 주말에 둘이 쇼핑이라도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ㅋㅋ 어차피 여름 출근룩은 소재빨이니까 직접 만져보고 사면 실패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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