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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캠퍼스 데일리, 그냥 편한 게 답인 건 알지만 매일 후디스만 뒤집어쓰는 게 지겨워서요.

에디터의옷장·6일 전·조회 0

신학기도 아니고 이제 슬슬 옷장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시기네요. 오늘도 아침에 '기본 후디스에 청바지 말고 뭐 없나' 하다가 결국 늦을 것 같아서 그냥 입고 나왔어요. 사실 캠퍼스 룩의 본질은 결국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무거운 책 들고 다녀도 어깨 안 망가지는 게 최우선이잖아요. 근데 문제는 그 본질에만 충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거울 속 제 모습이 너무 민둥맨둥하다는 거, 다들 아실 거예요. 제 얘긴 아니지만... 맞아요 제 얘기예요.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라도 구조가 잡힌 아우터 하나를 걸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어깨가 딱 떨어지는 자켓보다는, 넉넉한 실루엣의 트러커 재킷이나 약간 두께감 있는 오버사이즈 셔츠 같은 거요. 속에는 제일 편한 흰 반팔 티셔츠 입고, 바지는 그냥 검정 와이드 슬랙스나 원턱 데님으로 퉁쳐도 겉옷 하나 덕분에 '내가 오늘 좀 신경 썼구나' 싶은 착시가 생기더라고요. 여기에 너무 크지 않은 캔버스 에코백이나, 아니면 좀 낡은 느낌의 숄더백 하나 딸랑 들어주면 그게 또 모르는 사람 보기엔 꽤 자연스러운 에디터리얼 감성이 되는 마법. 물론 이러려면 겉옷 재질이 너무 얇아서 구김 잘 가는 건 피해야 해요, 강의실 의자 등받이에 한 시간만 기대도 바로 아마추어 티 나거든요. 결국 포인트는 '적당히 힘 빼고' 인데, 그 적당함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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