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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펑크 청바지랑 가디건 입어본 소감... 핏은 확실히 예쁜데

톤온톤지기·1시간 전·조회 34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길래 나도 결국 인스턴트펑크 몇 개 주문해봤음. 아치 로고가 박힌 기본 가디건이랑 시그니처 와이드 데님, 그리고 안에 받쳐 입을 반팔 하나. 평소에 미니멀 계열만 입다가 그래픽 들어간 거 도전한 거라 살짝 걱정했는데 막상 입어보니까 생각보다 차분하게 입힐 수 있더라.

일단 가디건부터 얘기하면

  • 소재는 울 혼방인데 터치가 보들보들하진 않아. 약간 까끌한 맛이 있어서 맨팔에 바로 걸치면 존재감이 느껴지는 정도. 근데 안에 티셔츠 받쳐 입으면 전혀 문제 없고, 오히려 그 덕에 핏이 무너지지 않고 어깨 라인이 깔끔하게 잡혀.
  • 아치 로고 자수는 실물로 보면 광택이 도는 실이라 빛에 따라 은은하게 반사돼. 올블랰으로 입어도 포인트가 확 죽지는 않는 딱 그 정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음.
  • 기장은 엉덩이 반쯤 덮는 길이인데 밑단 시보리가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스타일이라 허리 라인이 꽤 강조됨. 그래서 하의는 무조껀 하이웨이스트로 올려 입어야 밸런스 맞고.

와이드 데님은 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 일단 핏은 진짜 잘 뺐다.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죽 떨어지는 라인이 딱 요즘 내가 찾던 그 실루엣. 르메르나 코스 와이드 팬츠랑 비슷한 결인데 허리 사이즈를 좀 작게 가도 힙이랑 허벅지에 여유가 있어서 활동하기 편함.
  • 근데 소재가 생각보다 두껍고 뻣뻣해. 생지 데님 특유의 그 빳빳함이 있어서 첫 착용감은 좀 불편할 수 있겠더라. 나는 그래도 몇 번 입으면서 길들여지는 맛에 생지 사는 편이라 안은 한데, 예민한 사람은 워싱 버전이나 다른 소재 찾는 게 나을 듯.
  • 밑단 기장은 살짝 바닥에 닿는 정도로 나왔음. 160대 초반인 나는 아무래도 수선이 필순데, 수선 맡기기 전에 한 번 입어보고 결정하려고. 세탁 후 줄어듦이 있을 수도 있고.
  • 색은 인디고 블루를 샀는데 톤이 상당히 짙고 차분해서 가디건이랑 묶으니까 전체적으로 톤온톤 느낌 나면서 깔끔하더라. 과하지 않은 포인트가 되는 느낌.

반팔 티는 그냥 무난한데

  • 면 100이라 피부에 닿는 감촉은 좋음. 근데 목늘어짐이 좀 빨리 올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의 립 조직이라서 세탁망에 넣고 조심히 빨아야 할 듯.
  • 실루엣 자체는 넉넉한 편이라 사이즈 다운해도 될 것 같고, 소매 통이 좀 널찍해서 여름에 바람 잘 통할 것 같음.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 핏 하나는 진짜 잘 만든 브랜드 같음. 특히 하의 라인 잡는 감각은 가격 대비 훌륭해.
  • 다만 소재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부드럽고 편한 착용감을 선호한다면 가디건보다는 셔즌 오프 때 나오는 니트류를 노려보든가, 데님은 꼭 워싱 버전으로.
  • 가격은 데님이 10만원대 초중반, 가디건도 비슽한 선이라 부담스럽진 않은데, 그 가격을 핏값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은 됨.

난 일단 데님은 맘에 들어서 하나 더 들일까 고민 중. 블랙 진도 하나 있으면 올겨울 내내 돌려입기 좋을 것 같음. 그래픽이 들어간 옷을 소화할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던 사람들 있으면, 이 브랜드는 로고가 박혀도 전체적으로 절제된 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려입은 느낌 나고 괜찮았음. 다들 자기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 찾아서 예쁘게 입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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