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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랑 클래식 테일러드 자켓, 10년 입은 사람의 솔직 후기

빈티지록셔리·8.26·조회 35

작년에 우연히 빈티지숍에서 90년대 Saint Laurent Rive Gauche 더블 브레스트 자켓을 구했는데, 요즘 것과는 확실히 어깨 패드랑 소재의 결이 다르더라고요. 부드럽게 몸을 감싸는 울 가바딘이 시간이 지날수록 광택이 아니라 깊이 있는 윤기가 올라오는 게, 이게 진짜 헤리티지구나 싶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요즘 생로랑은 슬림한 실루엣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예전처럼 숄더 라인이 과감하게 떨어지는 맛이 조금 죽었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CELINE 시절의 에디 슬리먼이 디자인한 2014년산 피카부 블레이저는 여전히 제 옷장에서 가장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애매한 경계에 선 아름다운 옷 중 하나입니다.

댓글 1

  • 프렌치시크8.27

    와, 생로랑 리브고슈 빈티지면 진짜 제대로 된 거 걸렸네. 요즘 생로랑이 오버사이즈 숄더로 다시 무게감 살리는 게 그때 헤리티지를 의식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90년대 가바딘 특유의 뻣뻣하면서도 결국 몸에 맞춰지는 그 텐션은 복각이 힘든 영역 같아. 나도 예전 자켓 하나 갖고 있는데 세월 지날수록 광택 생기는 건 진짜 어쩔 수 없이 탐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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