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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룰 모르고 입으면 진짜 촌스러워요... 몇 가지만 알면 확 달라지는 팁

캠핑무드러·6.24·조회 32

나 원래 수트는 그냥 결혼식 갈 때나 어쩔 수 없이 입는 옷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요 ㅋㅋ 근데 작년 가을에 우연히 인스타에서 외국 캠핑 감성 계정 구경하다가 트위드 재킷에 코듀로이 팬츠 매치한 거 보고 완전 충격 받았어요. 수트가 저렇게 무드 있게 입어지는 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조금씩 공부하면서 입기 시작했는데, 진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수트 룰이더라구요.

제가 원단이랑 색감에 꽂혀서 기능보다 무드 위주로 접근하는 편이다 보니까 수트도 그런 시선으로 보게 됐는데 몇 가지 팁 나누고 싶어서 글 써봐요.

  • 맨 마지막 단추는 절대 채우면 안 된다는 거,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인데 의외로 길거리에서 많이 보여요. 싱글이든 더블이든 맨 아래 단추는 그냥 장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해요. 채우면 실루엣 뚝 끊기고 앉을 때 당겨서 소매 당겨지고 난리 나요. 저도 첨에 몰라서 채우고 돌아다녔는데 지인한테 지적받고 얼마나 쪽팔리던지 ㅋㅋㅋ

  • 셔츠 소매는 재킷 밖으로 1~1.5cm 정도 살짝 보이는 게 예쁘더라구요. 이거 손목에서 살짝 층이 생기면서 색감 포인트도 되고, 시계랑 겹쳐질 때 느낌이 진짜 좋아져요. 전 베이지 리넨 수트 입을 때 소매 끝 살짝 드러나는 셔츠를 연한 올리브나 버건디로 깔면 캠핑 필드에 앉아 있어도 그림 됩니다. 단, 너무 많이 빼면 옷 빌려 입은 것처럼 보이니까 조심하시구요.

  • 양말 길이도 수트 룰에서 진짜 중요한데, 다리를 꼬거나 앉을 때 정강이 드러나는 거 진짜 없어 보여요 ㅋㅋ 정장 양말은 무조건 미드 카프 이상으로 가야 돼요. 근데 여기서 또 팁이, 무채색 양말은 밋밋해서 전 요즘은 양말에다가 색감 장난 많이 쳐요. 네이비 수트에 버건디 양말이라든지, 올리브 계열에 머스타드 양말 신으면 발목에서 은근히 포인트 되고 좋아요. 단화 신었을 때도 괜찮고.

  • 벨트랑 구두 색깔 맞추라는 거, 이건 약간 구식 룰이긴 한데 전 개인적으로 지키는 편이에요. 특히 브라운 계열 맞추면 통일감 확 살고 데일리로도 부담 없구요. 근데 블랙 구두에 브라운 벨트는 진짜 어지간해선 피하는 게 좋아요. 위화감 장난 아니에요. 캐주얼하게 풀고 싶으면 차라리 끈 없는 로퍼에 벨트 생략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린넨 셋업에 스웨이드 로퍼 신고 벨트 아예 안 해요.

  • 여름에 린넨 수트 입을 때 주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은데, 린넨은 원래 구겨지는 게 매력이니까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오히려 너무 빳빳하게 다려 입으면 린넨 특유의 내추럴한 무드가 안 살아요. 그리고 안에 티셔츠 받쳐 입을 땐 무조건 브이넥으로 가야 돼요. 라운드넥은 린넨 특유의 목라인 살릴 때 답답해 보이거든요. 린넨 수트는 열린 네크라인에 약간 태닝된 피부가 보일 때 제일 무드 있어요.

  • 패턴 믹스할 땐 한 가지는 무조건 접어야 돼요. 예를 들어 스트라이프 셔츠면 넥타이 솔리드로 가고, 체크 재킷이면 셔츠랑 넥타이 둘 다 무지로 가고. 안 그러면 진짜 정신없고 시골 장터 패션돼요 ㅋㅋ 저는 글렌 체크 재킷 입을 땐 안에는 완전 베이지나 아이보리 무지 셔츠만 입어요. 거기에 니트 타이 정도면 깔끔하면서 따뜻한 느낌 나고 좋아요.

사실 요즘은 수트도 너무 정석대로만 입기보다는 자기 무드에 맞게 믹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캠핑이나 아웃도어 감성 좋아하는 사람은 수트를 꾸민 느낌보다는 '잘 차려입은 휴식' 느낌으로 풀어내는 게 관건이구요. 그럴 때 기본적인 룰 몇 개만 알아도 확 달라지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거예요.

혹시 또 다른 꿀팁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수트 입는 재미 붙이니까 하나씩 더 알고 싶어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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