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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꿀팁

봄의 시작, 계절별 팔레트를 다시 꺼내며

빈티지록셔리·6.19·조회 57

사실 이 얘기는 작년부터 천천히 정리해두고 싶었던 건데, 마침 환절기라 옷장 정리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저도 오랜만에 꺼내봅니다. 계절별 팔레트 얘기예요. 흔히 퍼스널 컬러 진단 받으러 가면 사계절로 나눠서 팔레트를 주잖아요? 근데 정작 그걸 옷장에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빈티지나 헤리티지 스타일의 아이웨어와 어떻게 연결시키는지는 의외로 정보가 없더라고요.

  • 제 경험상, 일단 본인의 주조색 하나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계절 팔레트를 보면 분명 '봄 웜 라이트'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그 안에서도 내가 평생 입을 수 있는 색은 결국 하나나 둘이에요. 저는 가을 뮤트 계열인데, 그중에서도 캐멀 컬러가 제 주조색입니다. 옷장을 열면 캐시미어 니트도, 트렌치코트도, 심지어 여름 실크 블렌드 셔츠까지 캐멀 베이스로 깔려 있어요. 이렇게 하나 잡아두면 아무 옷이나 걸쳐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단 걸 작년에 깨달았어요.
  • 겨울 팔레트 쓰시는 분들은 오히려 이 구조가 더 쉬워요. 차가운 톤의 네이비나 차콜 그레이가 주조색이 되기 좋거든요. 제 지인 중에 겨울 쿨톤이신 분이 있는데, 본인 옷장의 80%가 네이비 더플코트, 차콜 캐시미어 니트, 그리고 흰색 옥스퍼드 셔츠예요. 거기에 포인트로 아이스 블루 실크 스카프 하나만 두르면 마치 영국 왕실 별장에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그분 왈, "나는 색 고민할 시간에 옷감 만지는 게 더 좋다" 하시는데,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봄 팔레트 쓰시는 분들 중에 의외로 '코랄'을 못 쓰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본인은 코랄이 튄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소재를 잘못 고르신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봄 웜톤에게 코랄은 크레이프 드 신이나 실크처럼 텍스처가 살아있는 원단으로 들어와야 제맛이에요. 제가 지난달에 90년대 이탈리안 실크 코랄 블라우스를 하나 구했는데, 보는 순간 '아 이건 봄 팔레트를 위한 옷이구나' 싶었어요. 코튼 티셔츠로 입으면 유치해질 수 있는 색이, 실크로 만나면 장미 꽃잎처럼 변합니다.
  • 여름 팔레트는 참 묘한 게, 흔히 파스텔이 쉽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파스텔은 빈티지에서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요즘 나오는 파스텔은 죄다 형광기가 돌아서 여름 쿨톤 얼굴을 탁하게 만들거든요. 여름 쿨톤이신 분들은 차라리 라벤더나 스모키 핑크 같은, 회색기가 섞인 파스텔을 찾으셔야 하는데 이게 진짜 어렵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내내 헤리티지 숍 뒤지다가 결국 70년대 프렌치 리넨으로 된 스모키 라벤더 셔츠 딱 하나 건졌어요. 그거 하나로 여름 내내 실크

댓글 1

  • 신발만보는사람6.20

    ㅋㅋㅋ 맞아 진짜 팔레트 얘기하면 메이크업이나 상의만 생각하는데 신발 라스트랑 굽 높이에서 갈리는 거 생각보다 큼 나도 봄웜인데 브라운 스웨이드 로퍼 신으면 발끝만 봐도 톤이 살고 가을 딥으로 가면 버건디나 초코브라운 구두가 답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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