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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워크 3년 입어본 찐후기, 워크웨어 감성인 줄 알았지?

아메카지장인·1시간 전·조회 16

나 솔직히 라이프워크 처음 나왔을 때 좀 무시했다. 칼하트 더블니 20년 입은 놈이 라이프워크? 그냥 또 감성 장사하는 국내 브랜드겠지 싶었음. 근데 작년 겨울부터 여름까지 이것저것 사고 입어보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오늘은 진짜 디테일 까면서 후기 써봄.

  • 먼저 팬츠류. 나는 1992 데님 진이랑 헤링본 원턱 팬츠 두 개 돌려입는 중. 1992 진은 솔직히 실루엣 하나는 진짜 잘 잡았다. 요즘 빈티지 리바이스 501 입는 느낌 살리려고 허벅지 넉넉하게 하고 밑단 살짝 테이퍼드 들어가는 그 라인. 근데 데님 자체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없어서 아메카지 좋아하는 형들은 좀 가벼워서 당황할 수도 있음. 14온스 이상 데님 입던 사람은 이거 입으면 청바지인데 왜 이렇게 바람 잘 통하지 싶을 거다.

아 그리고 헤링본 원턱 팬츠. 이게 진짜 문제작인데 워싱 한 번 돌리고 나니까 올 풀림이 장난 아님. 스티치 자체는 더블니들인데 원단 조직이 생각보다 성글어서 그런지 실밥이 줄줄이... 칼하트 더블니는 10년 입어야 저렇게 되는데 이건 시즌 두 번 타니까 끝나더라. 감성으로 입을 거면 추천하는데 실사용 목적이면 비추.

  • 아우터류는 확실히 잘 만든다. 나 LA코치자켓 네이비로 하나 있는데 이건 진짜 잘 샀다 싶음. 칼라 부분 코듀로이 디테일 들어간 거랑 소매 라벨 박음질도 꼼꼼하게 마감돼있고. 안감은 폴리인데 의외로 정전기 덜 나는 원단 써서 겨울에 니트 안에 입어도 착용감 나쁘지 않았음. 대신에 이너 포켓이 왼쪽만 있다는 건 단점.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불편할 때 많음. 담배 라이터 넣을 공간이 부족해.

  • 그리고 니트류는... 이건 진짜 호불호 갈린다. 나 아란 니트 크루넥 하나 샀는데 텐셀 블렌드 들어간 제품임. 촉감은 보들보들한데 워싱 두 번 하니까 보풀이 장난 아니더라. 아메카지 스타일로 빈티지한 느낌 내려고 샀는데 보풀이 아니라 그냥 헤진 느낌? 스톤아일랜드 니트는 5년 입어야 저렇게 되는데 이건 3개월 만에 그 상태 됨. 근데 또 의외로 그게 빈티지 감성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

  • 가장 큰 장점은 사이즈 스펙트럼이 넓은 거. 나는 어깨 넓고 팔 긴 체형이라 국내 브랜드는 기장이 짧아서 못 입는 경우가 많은데 라이프워크는 숏/레귤러/롱 구분해놓은 것들이 있어서 고르기 편했음. 칼하트 유럽 라인 비슷한 사이즈감.

솔직 총평: 라이프워크는 가격 대비 디자인 감도는 확실히 좋다. 근데 원단이랑 내구성은 칼하트, 디키즈 이런 브랜드에 비하면 한 수 아래임. 아메카지 감성으로 가볍게 입을 사람한테 추천하고 진짜 현장 작업복 감성 원하는 형들은 그냥 미공군 나일론 재킷이나 칼하트 저지 라인 사라. 그리고 보풀 필링은 진짜 감안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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