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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 990 먹은 기념, 1주일 신어본 솔직 후기.txt

에디터의옷장·1시간 전·조회 19

솔직히 말해서 저는 운동화에 미련하게 진심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맨날 보는 에디터 선배님들이 "발이 시키는 대로 해야 인생이 편하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셔서 질렀습니다, 흐. 처음 택배 뜯었을 때는 사실 좀 당황했어요, 지금까지 깔끔한 캔버스화나 레더 스니커즈에 길들여져 있던 눈에는 이 묵직하고 투박한 실루엣이 마치 시골 할아버지 신발처럼 느껴져서 '이걸 과연 내 얇은 여름 슬랙스에 신을 수 있을까' 고민이 진지하게 밀려오더라고요. 근데 신기하게 막상 신고 나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오히려 흐르는 듯한 와이드 핏 팬츠 밑단에 저 덩치가 받쳐주니까 바지가 땅에 질질 끌리지도 않고 딱 적당한 텐션으로 다리 라인이 똑 떨어지는 느낌, 이건 진짜 글로 설명이 안 되네요. 게다가 저 같은 평발러에겐 이 미드솔 단단함이 오히려 장시간 걸을 때 발바닥 피로를 확실히 잡아줘서, 이거 한 번 맛들이면 가벼운 쿠션화로는 못 돌아갈 것 같은 그런 무서운 맛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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