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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WRITTEN 입어본 솔직 후기. 생각보다 길어짐.
낫띵리튼. 요즘 좀 슬슬 올라오는 것 같아서 나도 궁금하긴 했는데 마침 오프라인 편집샵에 입고됐길래 착샷도 남기고 만져보고 왔음. 사진은 원래 내가 얼굴 노출되는 거 극혐이라 못 올리는 점 양해 좀.
- 전체적으로 톤이 진짜 이뻤다. 나는 원래 모노톤만 입는데, 여기는 화이트/베이지 쪽도 많지만 블랙이나 차콜이 진짜 깊이가 있음. 특히 차콜. 걍 싸구려 검회색이 아니라 먹염색한 것 같은 그.. 뭐랄까, 쥐색이 아닌 구름 낀 밤하늘 같은 톤.
- 울 블렌드 코트 하나랑 모크넥 니트, 그리고 와이드 슬랙스 만져봤음.
코트는 핸드메이드 느낌 물씬 나는데 어깨랑 소매 접합 부분이 과하지 않게 딱 떨어지면서도 안에 껴입어도 불편하지 않을 여유가 있더라. 근데 나는 어깨가 좁은 편이라 그런지 95사이즈 입었을 때 기장이 살짝 길었다. 보통 모델샷 보면 오히려 좀 짧게 나와서 크롭드한 느낌인데, 막상 입어보니 내 체형에선 그게 안 나오고 걍 정핏처럼 됨. 매장 직원 왈, "일부러 소매를 살짝 짧게 디자인해서 이너를 보여주는 룩이에요" 라던데, 그럼 내 팔 길이가 짧은 건가? 자괴감 들더라.
니트는 모크넥이 진짜 잘 빠졌음. 넥 부분이 적당히 서 있어서 목을 안 졸라매는데 루즈하지도 않고. 목 짧은 사람한테 목늘리기 특효약일 듯. 근데 이거 신축성이 거의 없어서 입고 벗을 때 좀 애먹었다. 화장실 갈 때마다 털려서 피부 빨개지는 거 감수해야 함. 그래도 실루엣 하나는 미쳤음.
슬랙스는... 솔직히 나 같은 하비한테 그 와이드핏은 교복 같았다. 90년대 학원 스쿨룩이 아니라 걍 진짜 교복. 나는 평소에 일자나 세미와이드만 입어서 그런가, 라인이 과하게 퍼지니까 다리가 더 짧아 보이는 착시가 옴. 기장 수선하면 또 달라지려나 모르겠는데, 원단 자체는 진짜 부들부들하고 구김도 생각보다 안 가더라. 그레이 컬러만 보면 정신 나가서 살 뻔했는데, 입어보고 정신 차렸다.
총평: 낫띵리튼은 무턱대고 미니멀하다기보다, 딱 봤을 때는 심심한데 입으면 어딘가 모르게 디테일이 느껴지는 브랜드임. 근데 그 디테일이 내 몸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특히 하의류는 직구하거나 할인할 때 무턱대고 사면 안 되겠더라. 일단 나는 니트 하나는 무조건 데려울 예정. 코트도 겨울에 할인 좀 하면 고려 중.
혹시 이 브랜드 자켓 입으신 분들, 어깨랑 팔통 실루엣이 실제로 어떤지 댓글 좀. 온라인샵 후기만 보면 다 맞춘 것처럼 예쁜데 나처럼 핏 차이 느낀 사람 있는지 그게 진짜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