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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자주 빨면 안 된다는 말 다들 아시잖아요? 근데 그게 왜인지 소재 단에서 한번 풀어볼게요.
빈티지록셔리·3일 전·조회 64
데님이라는 게 사실 기본적으로 면 능직물인데, 저 특유의 사선 골이 참 매력적이잖아요. 이게 시간이 지나고 입고 벗고를 반복하면서 내 체형과 움직임에 맞춰 자연스럽게 구겨지고 색이 빠지는 과정 자체가 헤리티지인 거라서, 잦은 세탁은 그 길들여지는 시간 자체를 망가뜨리는 거라 보거든요. 특히 빈티지 데님으로 갈수록 면 자체의 올이 가늘고 치밀해서 물에 닿으면 수축했다가 늘어나는 걸 반복하는 과정에서 섬유가 피로해지고 그 멋스러운 엣지가 죽어버리더라고요. 뭐 어쩔 수 없이 빨 때가 생기는데 그럴 땐 뒤집어서 찬물에 중성세제 풀고 손으로 살짝 눌러주기만 하고, 짜면 절대 안 되고 그 상태 그대로 널어서 그늘에 말리는 게 오래가는 비결이에요. 건조기 같은 데 들어가는 순간 면 자체가 과하게 열처리되면서 처음 의도했던 그 터치감은 사라진다고 봐야 합니다. 돌보는 게 좀 까다로워 보여도 이 작은 습관 하나로 수십 년 입은 듯한 낙낙한 멋이 생기니까, 데님은 그냥 키운다는 마음으로 입는 게 진짜 럭셔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