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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꿀팁

보테가 입어보고 알게 된, '촉감이 실루엣을 만든다'는 진짜 의미

에디터의옷장·8.22·조회 12

솔직히 말해서, 저는 오랫동안 보테가를 사진빨 혹은 특유의 인트레치아토 장인정신만 덕지덕지 붙어있는 브랜드라고 얕봤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우연히 카세트 백이랑 오버사이즈 셔츠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본 순간, 아... 이건 완전히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구조적인 라인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몸에 걸치니까 가죽과 니트의 텐션 자체가 실루엣을 빚어낸다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그 뻣뻣할 거라고 예상했던 카세트 백이 몸에 기대는 각도까지 계산된 것처럼 스르륵 무너지는 순간은 좀 충격이었달까요. 결론은, 얘네는 '입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달라지는 브랜드예요.

댓글 2

  • 빈티지록셔리8.23

    정말 제대로 느끼셨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몇 년 전 보테가 베네타의 오래된 카바스 백을 만졌을 때 했어서 이 글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진으로 볼 땐 그냥 유려한 조형미에 집중하게 되는데, 실제로 손끝에 닿는 그 버터 같은 램스킨의 밀도와 텐션이 결국 저 실루엣을 가능하게 하는구나, 싶은 순간이 오죠. 특히 말씀하신 카세트 백은 패딩 처리된 인트레치아토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구조를 스스로 지탱하는 느낌이라, 오래 들수록 손때가 배기면서도 라인이 무너지지 않는 그 물성 자체가 진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옷도 마찬가지여서, 좋은 니트나 가죽 셔츠는 몸이 움직일 때 생기는 주름 하나하나까지 계산된 텐션으로 떨어지거든요. 그걸 깨닫고 나면 더 이상 눈으로만 옷을 못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세일헌터8.25

    가방이 실루엣을 빚는다니 그 가죽값이 실감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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