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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인 스타일링, 결국은 목선과 소재 싸움인 것 같아요
톤온톤지기·6.17·조회 36
턱인 고민 있는 분들 은근 많더라고요. 저도 사진 찍힐 때마다 턱 라인이 좀 아쉽다 싶은 날이 많아서 이것저것 연구해봤는데, 결국 옷으로 보완하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더라고요. 목선 만드는 법, 그리고 시각적인 무게감 분산.
- 넥라인 깊이와 형태가 진짜 중요합니다. 크루넥이나 라운드넥 중에서도 목에 딱 붙는 것보다 쇄골 살짝 보일 정도로 파인 게 훨씬 낫더라고요. 유니클로U 수피마 티셔츠도 넥라인이 너무 좁은 건 피하고, 좀 여유 있게 빠진 걸 골라 입으면 얼굴에서 시선이 분산되는 느낌. 브이넥 니트도 얇은 게이지로 된 건 괜찮은데, 너무 깊게 파이면 또 애매하니까 셔츠 레이어드해서 깊이 조절하는 게 안전빵.
- 칼라가 있는 아이템은 접히는 각도와 높이를 꼭 체크해보세요. 셔츠 칼라가 너무 빳빳하거나 높으면 턱 쪽이 오히려 갇혀 보여서 역효과 나더라고요. 저는 COS에서 나온 소프트 칼라 셔츠를 애용하는 편인데, 칼라가 힘 없이 부드럽게 눕는 게 턱선 압박감 없이 흘러가서 좋았어요. 반대로 오픈 칼라나 깃 없는 셔츠도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데, 칼라가 없는 만큼 옷의 어깨선이랑 천 드레이프가 받쳐줘야 하니까 소재가 어설프면 실패할 확률 높습니다.
- 소재의 무게감도 체크 포인트예요. 턱 쪽에 볼륨감이 있는 분들은 특히 어깨 위쪽이나 가슴팍에 옷이 너무 두껍게 떨어지는 걸 피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두꺼운 울 코트보다는 가볍게 떨어지는 린넨 혼방이나 텐셀 소재가 더 낫더라고요. 르메르 식으로 말하자면 어깨에서 직선으로 뚝 떨어지는 드레이프가 오히려 턱 라인을 가볍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 옷이 몸에 딱 맞으면 턱 쪽으로 시선이 몰리고, 살짝 떨어지되 너무 헐렁하지 않은 정도가 제일 무난.
- 아우터 기장도 의외로 영향 줍니다. 힙을 덮는 길이보다 살짝 짧은, 허리선 정도에서 끝나는 크롭 기장이 턱 라인을 더 길어 보이게 하는 착시를 주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산 COS 크롭 블레이저가 이런 용도로 딱이었는데, 어깨 구조는 있는데 기장이 짧으니까 상체가 좀 더 가볍게 읽히는 느낌. 물론 키가 크신 분들은 롱 코트도 상관없지만, 저처럼 평균 체형은 크롭 기장 하나쯤 갖고 있으면 요긴해요.
- 액세서리 얘기로 넘어가면, 안경이나 선글라스 프레임 각도도 의외로 중요하더라고요. 테가 너무 동그랗거나 밑으로 처지는 쉐입은 턱선을 묻어버리기 쉬워서, 저는 살짝 업각이 들어간 직사각형 혹은 캣츠아이 계열을 고릅니다. 선글라스도 완전 플랫바텀보다 브릿지 쪽이 살짝 올라간 게 턱 방향이랑 대비돼서 얼굴 전체가 좀 올라간 인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음. 목걸이는 얇은 체인을 쇄골 바로 위나 그 사이에 떨어뜨리는 게 목선을 한 번 더 그어주는 느낌이라 답답함이 덜해요.
- 마지막으로 자세 이야기 좀 할게요. 옷으로 아무리 커버해도 평소에 턱을 살짝 당기면서 목을 빼는 자세가 안 되면 다 소용없더라고요. 저도 컴퓨터 앞에 오래 있을 때 턱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리는데, 그냥 의식적으로 뒷머리를 벽에 살짝 댄다는 느낌으로 앉는 연습을 좀 했어요. 스타일링이랑 자세랑 같이 가져가야 진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턱인 스타일링은 한 가지 아이템으로 해결되는 게 절대 아니고, 넥라인, 소재, 기장, 액세서리 이 네 가지를 자기 체형에 맞춰서 세팅하는 과정인 것 같네요. 저도 아직 매일 성공하는 건 아니고 어떤 날은 거울 보고 아차 싶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요 몇 가지 기준을 세워두니까 옷 고를 때 헤매는 시간이 확실히 줄긴 했어요.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턱 라인 커버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