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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뮈스 입어보고 느낀 점, 사실 좀 당황스러웠다.

프레피보이·1시간 전·조회 63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는 꽤 도전적인 선택이었어. 평소에 클래식한 실루엣만 고집하는 편이라 르 그랜드 치키토 같은 가방은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손이 가진 않더라고. 근데 이번에 포르투갈산 리넨 셔츠를 하나 우연히 만져보고는 그 촉감에 그냥 충동적으로 샀다. 그런데 집에서 걸쳐보니 어깨 라인이 꽤 과장된 구조더라. 내 프레임에선 어깨를 깡패처럼 만드는 느낌이라 막 입기엔 손이 자꾸 망설여지더라고. 결국 깔끔하게 무난한 코디로만 소화하려다 보니, 디자인이 주는 재미는 반감되는 딜레마를 겪었다. 재질이나 디테일만 보면 분명 좋은 옷인데, 평소 프레피나 올드머니 룰에 맞춰 입기엔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해서 묘하게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는 느낌이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나중에 넉넉한 핏의 페도미 모헤어 니트 안에 레이어드 해봤는데, 그때 좀 숨통이 트이더라. 자크뮈스는 그냥 한 가지 포인트만 믿고 나머지를 전부 절제해야 겨우 사람이 옷을 입는 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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