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꿀팁
아크네 스튜디오는 역시 컷이 다르긴 다릅니다, 그런데...
댄디테일러·2시간 전·조회 10
아크네 스튜디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데님 재킷 하나랑 코튼 셔츠 하나를 질렀는데요, 확실히 패턴에서 오는 그 특유의 어깨선 처리가 좀 남다르긴 하더군요. 보통 기성복 재킷은 활동성을 고려해 어깨를 좀 넉넉하게 빼거나 암홀을 깊게 파는 편인데, 아크네는 암홀을 얄밉게 올리면서도 소매 쪽 패턴을 입체적으로 잡아서 팔을 올려도 겨드랑이 쪽이 끌려 올라오는 스트레스가 덜했습니다. 허나, 원단 자체의 절대적인 밀도나 질감을 놓고 보면 이 가격대에서 기대하는 그런 벅찬 감동은 솔직히 좀 애매해요. 요즘 나오는 셔츠 원단이 약간 작게 짠 듯한, 성글면서도 뻣뻣한 맛이 있는데 이게 한 두 번 입었을 때는 모르겠지만 시즌 타면 목 부분이 금방 헤질 것 같은 불안함이 있더군요. 말하자면 실을 아주 곱게 써서 조밀하게 짠 옷감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만져보고 '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이 브랜드는 옷을 걸쳤을 때 생기는 공간감 즉 여유분을 어디에 줄지 정확히 알고 만든다는 느낌이라, 몸에 딱 맞는 핏보다 약간의 에어리함을 즐기는 분께는 여전히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