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맵시

정보 · 꿀팁

화이트, 진짜 잘 입으려면 이 흐린 날씨가 답인 것 같아

다크아카데미아·6시간 전·조회 45

왜 다들 화이트 하면 여름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요즘 같은 초겨울 흐린 날, 바람에 마른 가로수 흔들리는 거 보면 아이보리 니트나 화이트 코트만큼 분위기 잡아주는 것도 없는데.

내가 요즘 진짜 자주 쓰는 배색 루틴인데 공유해본다. 명도 차이로 분위기 싹 바뀌니까 시간 날 때 한 번씩 입어봐.

  • 화이트 코트 + 올블랙 이너 가장 기본인데 의외로 안 하는 사람 많더라. 안에는 블랙 터틀넥이나 가볍게 목폴라 니트 입고, 바지도 약간 와이드한 블랙 슬랙스. 여기에 가죽 로퍼 신으면 딱 좋아. 코트가 지나치게 새하얀 것보단 약간 노르스름한 아이보리감이 돌아야 블랙이랑 답답하지 않게 붙어. 길거리에서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보면 좀… 오래된 흑백영화 속 인물 같기도 하고 그럼.

  • 화이트 니트 + 네이비 이건 진짜 내 최애 조합. 특히 비 오거나 흐린 날, 네이비 울 팬츠에다 위에는 크림 화이트 케이블 니트 입고 밖에 나가면 네이비가 갑자기 먹먹하게 가라앉지 않고 니트 때문에 환해지는 느낌. 여기에 굳이 악세서리는 금속보단 가죽시계나 브라운 벨트로 마무리하는 게 깔끔해. 실버는 너무 차갑게 튀더라.

  • 의외의 복병, 화이트 데님 겨울에 흰 데님이라고 하면 좀 의아해하는 사람들 있던데, 그거야말로 어두운 니트 살리는 비법임. 헤비한 케이블 니트나 다크 그린 꽈배기 니트 입을 때 하의를 화이트 진으로 빼면 전체적으로 답답함이 싹 사라져. 다만 데님 소재 자체가 가벼운 느낌이라 위에는 꼼한 무게감 있는 소재가 받쳐줘야 중심 잡혀.

  • 화이트 셔츠 레이어드 사실 제일 질리지 않고 쓰는 건 이거. 브라운 니트베스트 안에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 받쳐 입고 그 위에 트위드 자켓 걸치면 진짜 다크 아카데미아 그 자체. 특히 츠 깃이랑 소매 끝 살짝 빠져나오게 빼입는 게 중요해. 여기에 반지 몇 개 끼고 올드한 가죽 서류가방 들면 도서관에서 사라진 고전문학과 학생 느낌.

내 경험상 화이트는 깨끗하게 단독으로 쓰기보다 배경색 깔아주는 용도로 쓸 때 진짜 예쁘더라. 물론 흰티 하나 입는 것도 멋있지만, 우리가 '화이트 코디' 한다고 하면 그 흔한 하얀 티 하나 걸친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옷이 가진 명도랑 채도 차이를 이해해야 화이트를 제대로 활용하는 거라고 생각해.

아, 그리고 요즘 같은 날씨에 화이트 코트 입을 때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소재는 꼭 울이나 캐시미어 혼방으로 골라. 폴리 재질은 빛 반사가 인위적이어셔 오히려 흐린 날엔 싸 보일 수 있더라. 은은하게 빛을 머금는 소재여야 구름 낀 하늘 아래에서 빛나. 뭐, 이건 내 생각일 뿐이니까 참고만 해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