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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꿀팁

코듀로이, 골 지는 게 무서워서야 가을을 못 입겠습니까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57

코듀로이 하면 으레 '접히고 닳아서 반짝이는 골'부터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건 소재를 모르시는 거예요. 애초에 위 파일이 굵고 깊은 와일드 코듀로이는 워싱이 덜 된 생지 데님처럼 에이징을 즐기는 맛이 있고, 70년대 미 육군 피셔츠에 쓰이던 니들 코듀로이처럼 촘촘한 파일은 오히려 광택이 기품 있게 올라오죠. 제가 작년 겨울 내내 입은 휴고 보스 90년대 싱글 코트만 봐도 소매랑 엉덩이 부분에 은은하게 자리잡은 광택이 마치 실크처럼 빛나서 오히려 멋스러웠습니다. 관리의 핵심은 결국 '결대로 쓰다듬는 섬유'라는 걸 잊지 않는 거고, 함부로 스팀 다리미로 파일을 눌러 죽이지 않는 거예요. 보관하실 때는 절대 접지 마시고 두꺼운 벨벳 행거에 걸어주시고, 세탁은 가급적 드라이를 맡기되 집에서 하신다면 중성세제로 손세탁 후 물기를 짜지 말고 수건으로 눌러 말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정도 신경만 써주시면 10년은 거뜬히 헤리티지를 새기는, 참 고마운 겨울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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