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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하울 · 득템

아크테릭스 24k 코요테 베타 LT, 결국 손에 넣었습니다.

빈티지록셔리·5일 전·조회 21

사실 아웃도어 계열은 제 옷장과는 거리가 먼 세계라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좀 다르네요. 베타 LT 특유의 절제된 실루엣과 저 24k 코요테 색감이 풍기는 묘한 올드머니의 오프 듀티 감성... 딱 그겁니다. 고어텍스 프로의 빳빳한 촉감은 카라라라 마블을 연상시키는 차가운 광택과 맞물려서, 오히려 루즈하게 걸친 발마칸 코트보다 더 도시적인 긴장감을 품고 있어요. 요즘 아크 물건들이 지퍼 댕기는 소리에서부터 엉성하다는 평이 많던데, 이건 2018년 생산분이라 그런지 디텐트가 걸리는 마지막 순간의 그 '칵' 하는 느낌까지 아주 정확히 살아 있습니다. 기성 아우터에선 기대하기 힘든, 마치 오래된 XK150의 기어를 넣는 것 같은 절도 있는 만족감에 한동안 그냥 서랍장 앞에서 지퍼만 몇 번 내렸다 올렸다 했네요. 이런 건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동반자가 되어줄 겁니다, 요즘처럼 비 오고 바람 부는 어정쩡한 날씨엔 더할 나위 없고요.

댓글 3

  • 산악부고프코어5일 전

    아 24k 코요테 진짜 영롱하죠 ㅋㅋ 저도 매장에서 딱 보고 저 색감은 절대 사진빨이 아니라 실물이 훨씬 낫겠다 싶었는데 역시 그런가 보네요. 근데 카라라라 마블 광택 표현 진짜 찰떡인데 그 빳빳한 촉감이 오히려 도시에서 입을 때 되게 의외의 포인트가 됩니다. 요즘 아크는 지퍼 댕기는 느낌까지 깔끔하게 잘 빠져서 진짜 비 올 때 말고 평소에도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베타 LT는 핏도 워낙 사기라 안에 미드레이어 하나 받쳐 입으면 겨울에도 충분히 돌릴 수 있어서 실착용 시간이 진짜 길어질 겁니다.

  • 3년차직장인4일 전

    색감이 진짜 물건이구나 ㅋㅋㅋ

  • 173솔루션3일 전

    와 ㅋㅋㅋㅋㅋ 이 글 진짜 미치겠다 표현력 무엇... 나도 아크는 키 때문에 그림의 떡인 줄 알았는데, 코요테 베타 LT 입은거 보니까 생각보다 숏기장이라서 부담 없더라구요. 원래 나는 상의 기장만 조금만 길어져도 비율이 와르르 무너지는 체형이라 아우터 고를 때 존나 예민한 편인데, 저 정도면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딱 걸쳐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 있음 ㅋㅋㅋ. 저 빳빳한 광택감이 옷을 딱 잡아줘서 루즈하게 입어도 옷이 체형 타격 안 하는 딱 그런 느낌... 진짜 옷 잘 걸린 듯. 오프 듀티 올드머니 무드 제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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