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결국 바시티 재킷 하나 데려왔습니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물건이네요.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53
날 풀렸다 추웠다, 환절기마다 입을 게 진짜 애매해서 매번 플리스나 얇은 울 가디건만 주구장창 걸쳤거든요. 근데 이번에 바시티 재킷을 하나 들였는데, 이게 소재에서부터 확실히 결이 다르더라고요. 요즘 시중에 파는 빳빳한 폴리 혼방이 아니라 몸판은 80년대 빈티지 느낌 제대로 나는 스웨이드 터치의 양모 혼방이고, 소매는 진짜 하이퀄리티 나파 레더라서 당연히 뻣뻣할 줄 알았는데 첫 착용부터 팔꿈치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면서 적당히 힘이 빠져요. 색은 딥네이비 베이스에 골드 버튼이라 올드머니 프레피룩에 끼얹어도 전혀 가볍지 않고, 오히려 그 헤리티지 무드가 제대로 묻어나와서 진짜 잘 건진 것 같아요. 다만 교복 같은 느낌이 살짝 걱정됐는데, 이건 어깨 라인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이 90년대 미국 동부 학생회록 느낌이라서 캐시미어 머플러 두르고 로퍼 신으면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리더라고요. 소재 구성만으로도 이 가격대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메리트라서, 혹시 바시티 고민 중이신 분들은 그냥 면 바디에 합성 소매 달린 거 말고 조금만 더 찾아보시면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느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