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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 득템

스컬프터 아노락 저만 늦게 샀나요? 실착 일주일 후기

산악부고프코어·52분 전·조회 54

아니 솔직히 스컬프터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질러봤어요 ㅋㅋㅋ 주변에서도 다들 입고 다니길래 나만 없냐 싶어서 원래 나는 살로몬에 아크테릭스 입고 다니는 골수 고프코어충이라 이런 감성 브랜드는 잘 안 건드리는데 요즘 날 풀리니까 레이어드용으로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 기본 크루넥이랑 아노락 고민하다가 결국 아노락으로 픽
  • 색상은 차콜이랑 블랙 중에 고민했는데 차콜은 진짜 기본템인데도 은은하게 고급져 보이는 톤이라 이걸로 감
  • 근데 이거 사이즈가 진짜 사람마다 말이 달라서 개고민했어요. 나 175/68 평소 100~103 입는데 M이랑 L 사이에서 완전 갈등하다가 걍 세미오버 핏으로 L 갔음

결론부터 말하면 L 진짜 잘한 듯요. M 갔으면 소매 기장이랑 품 다 애매했을 뻔 어깨선 드롭 설계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어깨 좁은 저한테도 좀 부해 보이거나 그런 거 없고 그냥 적당히 낙낙한 핏 나와요. 밑단 스트링 조절 되니까 실루엣 바꾸는 맛도 있고 스톤아일랜드처럼 고무밴딩 빡 조이는 거 말고 은은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라 답답하지도 않고

소재는 진짜 의외였는데 면 혼방에 약간의 텐셀이 느껴지는 그런 촉감이에요. 그냥 싸구려 면바람막이 느낌 아니라 진짜 약간 기술성 원단? 그런 뉘앙스랄까. 제값 하는 구나 싶었음 비 맞으면서 입을 일은 없겠지만 살짝 발수성도 있는 거 같고... 근데 이건 내 착각일 수도 있고 ㅋㅋㅋ 바람막이로는 기능성 브랜드만 입다가 이런 거 입으니까 오히려 편해서 좋네요. 통기성도 나쁘지 않아서 요즘 같은 간절기에는 딱

세탁은 아직 두 번 정도 해봤는데 보풀은 아직 없고 목늘어짐도 괜찮아요. 근데 건조기 절대 돌리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결이라서 그냥 빨래 건조대에 널었는데도 금방 마르더라고요

가격은 뭐... 스컬프터가 가성비 브랜드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기본템 하나로 시즌 내내 우려먹을 수 있으니 그 정도 값은 한다고 봄. 시즌 끝나고 세일할 때 사면 더 괜찮겠지만 전 성격상 참을 수가 없었음 ㅋㅋㅋ

아 근데 단점도 하나 있긴 한데 옆지퍼 포켓이 생각보다 깊이가 얕아요. 손가락 길어야 중간 마디까지 들어가고 핸드폰 넣으면 걸어다닐 때 좀 불안불안함. 카드지갑 정도나 딱 넣을 정도 그리고 안쪽 포켓이 없는 것도 좀 아쉽고... 뭐 이건 제가 기능성 옷에 너무 길들여진 탓일 수도

총평하자면 기능성 뽕 맞은 사람이 입어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에요. 아크테릭스 베타LT 안에 받쳐 입거나 아예 단독으로 스타일링해도 되고 봄비 오는 날에 얇은 우비 대용으로도 나쁘지 않고... 담주에 비 예보 있길래 한번 테스트해보려고요 ㅋㅋㅋ

혹시 사이즈 고민하는 사람 있으면 댓글 남겨주셈. 내 스펙 기준으로 조언 가능한 건 해드릴게요 그리고 스컬프터 다른 라인 중에 카고팬츠는 어떤지도 좀 알려주실 분... 요즘 그 와이드 카고 입으신 분들 많이 보여서 탐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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