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장마 끝물에 가죽 재킷이라니, 웃기지.
다크아카데미아·4일 전·조회 20
비 그치고 습한 바람이 불던 지난 주말, 뜬금없이 가죽 재킷이 왔어. 냄새부터가 달라. 도서관 오래된 서가 냄새에 철분 섞은 느낌. 아직 몸에 안 맞아서 자켓 걸치고 거울 앞에 서 있는 게 웃기더라. 카멜 브라운에 은은한 광택 돌게 기름 먹이고, 까슬한 모직 니트베스트 위에 걸쳐 봤는데 좀 과했나. 소매 접히는 부분이 뻣뻣해서 팔을 구부릴 때마다 작게 삐걱대는 소리가 나. 그래도 이거 하나로 가을 텍스타일이 한층 깊어질 것 같아서, 무덥고 긴 장마가 끝나길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