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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하울 · 득템

코치 재킷 겨우 구했다... 이 맛이구나

에디터의옷장·9.10·조회 55

사실 이 코치 재킷 유행 한참 타는 거 알면서도 손가락만 빨고 있었거든요. 작년부터 올해 봄까지 진짜 여기저기서 입었다는 소식은 들리는데, 막상 제품 자체는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더라고요. 오히려 그래서 더 꽂혔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 지난주에 우연히 믿고 보는 구제 큐레이션 샵에 딱 하나 떠서 거의 광클로 질렀습니다. 시즌오프 때도 못 산 게 여기서 나올 줄이야. 소재는 면100에 안감 전혀 없는, 지금 같은 환절기에 겉옷으로 딱인 두께였고요. 색깔이 관건이었는데 제가 잡은 건 흔한 베이지가 아니라 살짝 더러워 보일랑 말랑한 오프화이트예요. 빈티지 페인팅 마감 덕에 때깔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이미 수십 번 세탁한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더라고요. 과하지 않은 박시 핏에다가 칼라가 셔츠처럼 똑 떨어져서, 생각보다 여자분들한테도 어깨 빠지지 않고 괜찮을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선 어깨선만 맞으면 소매 통은 롤업을 하든 말든 그냥 분위기로 커버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안쪽 포켓 디테일이에요. 보통 이런 작업복 계열은 안감 없이 투박하게 끝내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어깨 덧댄 자리 안쪽에 숨은 주머니 하나 더 달아놨더라고요. 이 작은 차이가 은근히 기능성 끝판왕이라 카드 하나 꽂고 다니기 딱 좋습니다. 저는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에 얇은 니트 위에 걸치고 다니는데, 강의실 에어컨 직격탄 맞을 때 걸쳐도 스타일이 그냥 나와서 기분이 참 좋네요.

막판에 고민은 ‘하울 인증’에 어울릴 만큼 비주얼이 깔끔하게 사진빨을 받아줄까였는데, 직접 걸쳐보니 이런 류는 진짜 인위적인 느낌 빼고 걸친 듯 만 듯한 게 매력입니다. 혹시 코치 재킷 알아보시는 분들 사이즈 고민 많을 텐데, 저는 평소 2 사이즈 업해서 팔통 넉넉하게 잡았더니 오히려 어깨선 흘러내림 없이 적당했어요. 체형 커버도 어느 정도 되는 것 같고... 뭐 여튼, 못 구한 분들은 꾸준히 구제 앱 알림 걸어두시면 좋겠네요. 간혹 리셀가 미친 듯이 붙은 것들 있는데 그건 진짜 말리고 싶고요. 가격은 운 좋게도 진짜 저렴하게 업어왔다는 것만 밝혀둡니다. 자랑이 반, 정보가 반인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

  • 3년차직장인9.11

    아 진짜 이 글 보자마자 너무 공감돼서 로그인했다 ㅋㅋㅋ 나도 똑같은 테크 탔거든. 작년에 무신사에서 코치 재킷 입은 스타일링 보고 '오 이거다' 싶었는데 이미 늦었더라고. 품절에 품절에... 매일 알림 신청 걸어놓고 두 달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했었어. 근데 구제 큐레이션 샵에서 건졌다고? 그게 진짜 복불복이면서도 운 좋으면 제대로 득템하는 루트더라 ㅋㅋㅋ 나도 지난주에 퇴근길에 어쩌다 들른 빈티지샵에서 브랜드 택도 안 떼진 놈으로 하나 업어왔는데, 이 맛에 구제 못 끊는다 싶었음. 면100이면 요즘 같은 환절기에 진짜 제격이지. 안에 얇은 니트나 티셔츠 받쳐입으면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없고 주말에는 후드 위에 걸쳐도 되고. 나는 첫 출근룩으로 유니클로 U크루넥 위에 입고 치노 팬츠에 컨버스 로우 매치했는데 동기들이 갑자기 패션 관심 생겼냐고 놀리더라 ㅋㅋㅋ 그만큼 찰떡이었단 소리겠지? 암튼 득템 축하하고, 오래오래 같이 입자. 이런 건 진짜 쟁여두고 싶은 마음 알지? 어차피 고전적인 디자인이라 유행 안 타니까 몇 년은 거뜬할 거야.

  • 취준생수트9.11

    광클 할만하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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