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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하울 · 득템

한남동 패션 픽업, 면접 정장 셋업 새로 맞췄다 (가격 깜짝 놀람)

취준생수트·8.23·조회 64

나 요즘 취준하느라 정장 입을 일 진짜 많은데 기존에 갖고 있던 셋업이 죄다 두꺼운 울 계열이라 버스 타고 면접장 가다가 땀 줄줄 흘렸어 ㅋㅋㅋ 그래서 한여름용 얇은 걸로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사자니 바지 기장이 애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가격이 부담스럽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여기 맵시에서도 몇 번 언급된 한남동 패션 거기 픽업 가능하다는 얘기 듣고 며칠 전에 시간 내서 직접 갔다 왔음 일단 후기부터 말하자면 진짜 만족함

내가 고른 건 네이비 베이직 수트 셋업인데 재질이 약간 린넨 폴리 혼방이라 엄청 가볍더라 안에 입은 셔츠 비칠까 봐 걱정했는데 원단이 은근 도톰한 편이라 밝은 색 아니면 괜찮을 듯 그리고 진짜 마음에 든 건 재킷 어깨 라인이었어 내 체형이 어깨는 넓은데 팔이 길어서 기성복 입으면 소매가 짧거나 겨드랑이 쪽이 뜨는 경우가 많거든 여긴 암홀 부분이 살짝 넉넉하게 나왔는지 팔 올려도 당기는 느낌 없고 편하더라 면접 볼 때 손 들 일은 없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잖아

바지는 세미와이드라 요즘 유행에도 맞고 면접용으로도 전혀 튀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음 밑단 마감은 그냥 접어서 넘겼는데 혹시 모르니 수선 맡길까 하다가 매장 직원분이 "지금 길이도 충분히 깔끔하다"고 해서 걍 냅둠 실제로 입고 거울 봤을 때 복사뼈 살짝 위로 떨어지니까 구두 신으면 깔끔하더라

가격은... 솔직히 한남동이면 겁나 비쌀 줄 알았는데 셋업 기준으로 진짜 착했음 내가 예산 10만원 초반대로 잡고 갔는데 그거보다 적게 들었어 면접용 정장 처음 맞추는 취준생들한테 강추할 만함 옷걸이에 걸려 있을 땐 평범해 보이는데 막상 입으면 핏이 달라지는 그런 스타일임

한 가지 아쉬운 건 색상 선택지가 많진 않더라 네이비, 차콜, 라이트베이지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 베이지는 면접용으론 좀 캐주얼해 보여서 그냥 무난하게 네이비 골랐음 다음에 혹시 붙으면 라이트베이지로 하나 더 사서 데일리로 입어볼까 생각 중

참고로 난 180에 75키로 정도 되는 평범한 체형이고 사이즈는 평소 100~103 입는데 여기껀 101로 하니까 딱이었음 혹시 사이즈 고민 있으면 픽업 가서 입어보는 거 추천 매장 분위기도 편하고 직원분이 강매 절대 안 하심 오히려 "면접용이면 이게 더 무난하실 거예요" 하면서 비싼 거 말고 합리적인 걸로 추천해 주더라

아 맞다 혹시 셔츠도 같이 살까 했는데 거긴 셔츠 종류가 많진 않았음 난 걍 무신사에서 흰 셔츠 3만원대짜리 사려고 넥타이는 원래 있던 솔리드 네이비로 맞췄고

면접 준비하면서 옷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많을 텐데 예산 적당하고 핏 신경 쓰이는 취준생들한텐 진짜 괜찮은 옵션인 듯 면접 보러 다닐 때마다 옷 때문에 신경 쓰이면 그거대로 또 스트레스잖아 ㅋㅋ

담 주에 첫 면접인데 이 옷 입고 가면 기분이라도 자신감 생길 듯 혹시 한남동 패션 갈 생각 있으면 매장 위치 찾을 때 골목 안쪽이라 조금 헤맬 수 있으니 네비 정확히 찍고 가는 걸 추천함 나는 15분 정도 동네 한 바퀴 돌다 찾음 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른 취준생들도 면접복 고민 있으면 댓 달아줘 내가 아는 한에서 답변해볼게

댓글 4

  • 데님포레버8.24

    한남동쪽은 셋업 가성비로 건질 만한 곳 몇 군데 있지. 나도 예전에 여름용으로 린넨 블렌드 하나 맞췄는데, 통기성이 진짜 달라서 면접장까지 가는 길에 등에 땀찰 일이 확 줄더라. 근데 그런 데서 맞출 때 제일 신경 써야 할 게 바지 밑단 처리랑 어깨 라인인데, 막상 입고 한두 번 드라이 맡기면 원단 결이 생각보다 빨리 풀리는 경우도 있어서 첫 세탁은 조심해야 돼. 그래도 기장이랑 품을 현장에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메리트 있으니까 잘 건졌다.

  • 댄디테일러8.24

    안녕하세요, 취준 기간에 여름 정장 고민 정말 공감됩니다. 저도 얇은 하계용 수트를 맞출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마르고 가벼운 원단이 오히려 실루엣을 망치는 경우라서요. 혹시 이번에 맞추신 셋업 원단이 린넨 쪽인지, 아니면 마이나 약간의 울이 섞인 고밀도 트로피컬 계열인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얇은 원단은 통기성은 좋지만 어깨와 라펠 쪽에 심지 접착이 불안정해지면 입었을 때 힘이 없이 흐물거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부분이 쉽게 늘어나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원단 텐션이랑 소매 통 라인까지 체크하신 거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름 셋업이 완성됐을 것 같네요.

  • 173솔루션8.25

    ㅋㅋㅋㅋ 한여름 면접 정장은 진짜 소재가 생명이지, 두꺼운 울 입고 버스 타면 면접장 도착 전에 이미 기진맥진임. 오프라인 매장도 막상 들어가면 가격표 보고 한 번 더 숨 돌리게 되고, 바지 기장은 인터넷으로 사면 복불복이라 나 같아도 그냥 픽업 가서 입어보고 결정했을 듯. 근데 요즘 한남동 쪽은 기본 핏도 슬림하게 잘 빠져서 오히려 면접용으론 딱 맞는 곳들이 좀 있더라. 비율상 바지가 살짝 하이웨이스트로 나온 거 고르면 상의 짧아 보이는 것도 커버되고, 기장만 잘 맞춰도 얼굴이 확 살아 보여서 면접 보기 전에 자신감 자체가 다름 ㅋㅋㅋ

  • 리조트입문8.26

    오 한남동 픽업이면 가격 많이 괜찮았겠네ㅋㅋㅋㅋ 나도 여름 정장 고민하다가 결국 마함서 폴리 셋업 샀는데 통기성은 둘째치고 구김 덜 가는 게 제일 편하더라. 면접 때 버스 타고 가면 허벅지 밑에 주름 다 잡혀서 고생했던 기억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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