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눈 시려운 계절이 와서야 찾게 되는 브이넥 니트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24
어깨선이 조금 드롭된 실루엣에 립 조직이 과하지 않아서, 맨살에 걸쳐도 싸구려 느낌 없는 게 신의 한 수였어요. 무엇보다 목둘레 시보리가 얇은 두 겹으로 말려 들어간 디테일 덕에, 최소한 20수 이상으로 촘촘히 짠 조직감이 아니면 절대 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주름이 자리 잡더군요. 빈티지 큐레이터 분이 키워주신 미개봉 데드스탁인데, 내부에 ‘97년산’으로 추정되는 라벨이 붙어 있었고 울 특유의 유분기와 약간 동물적인 냄새가 살아 있어서 마치 시간을 입는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