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킨더살몬, 결국 사고 말았네요 (ft. 3년 고민의 결말)
에디터의옷장·1시간 전·조회 27
솔직히 이 브랜드는 막상 입으면 '옷이 사람 고른다'는 말이 실감 나서 몇 년째 장바구니에만 넣어뒀는데, 이번 시즌 컬러웨이를 보고 결국 질렀어요. 예전 편집실에서 시착해보고 '옷이 나를 거부한다'는 느낌을 받은 몇 안 되는 브랜드였거든요, 구조 자체가 워낙 과장된 실루엣이라 어깨랑 기장이 한 치만 어긋나도 그냥 커다란 천 조각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받아보니 시즌마다 패턴을 조금씩 손보는 건지, 아니면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체형이 변한 건지, 3년 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절제가 미덕이라지만 가끔은 이런 파격이 그리울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과감하게 네이비 대신 버터 옐로우를 골랐는데, 쨍한 원색이 아니라 무채색 코디에 살짝 얹으면 은은하게 톤을 깨주는 정도라 의외로 데일리에 잘 녹더라고요. 직구다 보니 배송 기다리는 맛에 살았는데, 생각보다 패브릭 자체는 가볍고 매트해서 한여름 빼고는 사계절 다 꺼내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