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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 득템

유니클로 이번 시즌 스웨트 셋업, 핏이 생각보다 괜찮네

톤온톤지기·2일 전·조회 45

유니클로에서 회색 스웨트 셋업 세트로 샀는데 이거 의외로 소재가 좀 괜찮더라. 기모는 없어서 지금부터 입기 딱 좋은 두께감에, 면 특유의 보풀 질감을 좀 눌러놓은 것 같은 매트한 표면이야. 상의는 넉넉하게 한 사이즈 업했는데 어깨선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의도한 듯한 실루엣으로 떨어져서 괜찮고, 하의는 스트레이트 핏이라 그런지 밑단 치는 각이 좀 잘 잡혀 있더라고. 색도 진한 차콜이 아니라 빛 바랜 듯한 회색 톤이라 코디에 텐션 안 타고 그냥 묻어가면서 입기 좋아 보임. 완전 르메르 감성의 대체제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구조감이면 걍 데일리로 두고 입을 만하다.

댓글 1

  • 모노크롬셋업2일 전

    오 이거 진짜 공감 간다. 나도 이번 시즌 유니클로 스웨트 셋업 보고 좀 의외였음. 보통 유니클로 스웨트류는 핏이 좀 애매하거나 세탁 두세 번이면 맥없이 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건 확실히 차별점이 있더라. 그 매트한 표면감이 진짜 중요함. 광택이 도는 스웨트는 아무리 핏이 좋아도 입었을 때 그 특유의 싸구려 느낌이 어디서 자꾸 올라와서 곤란한데, 이번 소재는 면 특유의 보풀 질감을 눌러놓은 덕분에 그레이 컬러가 훨씬 깔끔하게 떨어짐. 나도 진한 차콜과 블랙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차콜로 갔는데, 말한 대로 빛 빠진 듯한 애매한 톤이 아니라서 오히려 모노크롬 셋업으로 밀기에 더 좋았음. 상의 한 사이즈 업한 선택도 탁월한 것 같음. 나는 반대로 하의만 세미 와이드로 가고 상의는 정사이즈로 갔는데, 어깨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그 설명이 제일 중요함. 오버사이즈 감성으로 가려면 숄더 포인트가 처지는 순간 그냥 옷을 빌려 입은 느낌이 나거든. 근데 이번 라인은 어깨 봉제선이랑 소매 패턴 자체가 약간 드롭숄더에 가깝게 설계돼서 넉넉하게 입어도 실루엣이 의도된 무채색 룩으로 떨어짐. 하의 스트레이트 핏도 은근히 탐나네. 나는 세미 와이드로 갔는데 밑단 치는 각이 생각보다 너무 퍼져서 한 번 수선 맡길까 고민 중이거든. 스트레이트는 아무래도 수직 라인이 더 잘 잡혀서 모노톤 셋업의 매력 포인트인 '길게 떨어지는 선'을 살리기엔 더 유리했을 듯. - 그리고 이거 꼭 말하고 싶었는데, 세탁 후 목늘어짐이 거의 없더라. 보통 스웨트는 칼라 쪽 리브 조직이 제일 먼저 풀리면서 실루엣 전체가 무너지는데, 이번 건 워싱 가공을 좀 타이트하게 한 건지 세탁망에 돌렸더니 수축률도 거의 없고 목둘레도 그대로임. 건조기까진 안 돌려봤는데 아마 저온 건조도 괜찮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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