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아크테릭스 바람막이 하나 들였어요
요즘 날씨에 두꺼운 아우터는 좀 답답하고, 그렇다고 얇은 걸 입자니 바람이 신경 쓰여서 Arc'teryx(아크테릭스) 바람막이 하나 샀습니다. 산에서 입을 일은 거의 없고 출퇴근이랑 주말에 가볍게 걸을 때 입으려고요 ㅋㅋ
색은 검정으로 골랐는데 무난해서 손이 자주 가네요. 로고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편이라 청바지나 회색 바지에 그냥 걸쳐도 튀지 않아요. 신발은 요즘 뉴발 자주 신는데, 바지 밑단을 살짝 걷으면 전체가 너무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아서 괜찮더라고요. 로퍼랑도 입어봤는데 바람막이 실루엣이 깔끔해서 의외로 어색하진 않았어요.
입어보면서 제일 신경 쓴 건 어깨랑 소매 길이였어요. 안에 얇은 니트까지 입을 거 생각해서 너무 딱 맞는 건 피했는데, 그렇다고 크게 가면 밑단이 붕 떠서 핏이 애매하더라고요. 팔 들었을 때 소매가 확 올라가지 않는지도 봤고요. 매장에서 걸쳐 입어보고 팔 앞으로 뻗어봤는데 그게 은근 중요했음. 어깨선이랑 소매 연결이 편해야 계속 입게 되네요.
원단은 얇은데 바람 막아주는 느낌이 확실히 있고, 안에 반팔만 입으면 쌀쌀한 날에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다만 겨울 아우터처럼 따뜻한 건 아니니까 보온성 기대하고 사면 좀 다를 듯합니다. 비도 가볍게 튀는 정도는 괜찮아 보이는데, 오래 맞아도 되는 방수 재킷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 용도면 제품 설명을 따로 잘 봐야 할 것 같아요.
- 지퍼는 위아래로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적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주머니 위치도 손 넣기 편하고요.
- 후드 있는 디자인이라 목 뒤가 살짝 도톰해지는데, 목 짧은 편인 저는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조금 답답하긴 했어요. 평소에는 한 칸 열고 입으니 괜찮더라고요.
- 소매랑 밑단 조절되는 것도 좋긴 한데 꽉 조이면 원단이 몰려서 핏이 부풀어 보여요. 적당히만 조이는 게 낫네요.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살까 말까 좀 오래 고민했는데, 결국 자주 입을 만한 기본 아우터로 골랐습니다. 로고보다 핏이랑 활용도를 더 보고 산 거라 일단 만족 중이에요. 신발도 막상 자주 신는 건 발에 잘 맞고 손 쉽게 가는 것들이잖아요 ㅋㅋ 아우터도 어깨랑 소매 편하면 결국 그걸 제일 많이 입게 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