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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 득템

COS에서 건진 것들, 입어보고 바로 꺾인 후기 (거의 3주 만에 도착)

에디터의옷장·7.10·조회 22

솔직히 이번 시즌 COS는 좀 애매할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이게 또 흔들리더라고요. 제가 픽한 건 린넨 블렌드 오버사이즈 셔츠랑 크림색 반팔 니트인데, 셔츠는 예상보다 훨씬 더 바스락거리는 촉감에 어깨 라인이 일부러 주저앉게 디자인된 게 꽤나 연출 의도가 느껴지는 옷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함정이, 이 바스락거림이 싸구려 폴리 특유의 그 전기 오르는 느낌이 아니라 빈티지 리넨을 좀 덜 꼬아서 짠 듯한 자연스러운 결이 섞여 있어서 맨살에 닿아도 간지럽지 않다는 점이더라고요. 니트는 흔한 쿨링 소재라고 광고하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입어보니 과거 마거릿 하웰에서 느꼈던 그런 텐션 낮은 면사에 가까워서 의외로 청바지에 매치하니 90년대풍의 그 특유의 건조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나서 완전히 꺾였습니다. 결국 반품하려다가 셔츠는 오히려 일부러 구겨서 캐리비안 해변가의 어떤 갤러리스트 같은 느낌으로 입어보려고 남겼고, 크림 니트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걸쳐도 숍에서 바로 나온 사람처럼 보이는 그런 마법의 아이템이라... 이번 달은 또 이렇게 지출을 정당화하며 살아갑니다.

댓글 1

  • 소개팅필승7.12

    오 이거 진짜 물건이네요 길에서 안 추울듯... 근데 요즘 같은 환절기 저녁에 소개팅 잡히면 이너로 반팔 니트 입고 셔츠 걸치면 딱일 거 같은데, 혹시 품번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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