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르메르 크링클 나일론 자켓 며칠 입어본 후기
아크테릭스만 입다가 르메르는 처음인데 이거 진짜 물건이네 ㅋㅋㅋ 소재가 살짝 꾸깃꾸깃한 맛이 있는데 그래서 더 예쁘고, 비슷한 실루엣으로 파타고니아 홀다웨이 자켓 있는데 그거보다 핏이 훨씬 유려하게 떨어짐. 근데 방풍은 좀 약해서 바람 많이 부는 날은 이너로 아톰 LT 받쳐입어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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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만 입다가 르메르는 처음인데 이거 진짜 물건이네 ㅋㅋㅋ 소재가 살짝 꾸깃꾸깃한 맛이 있는데 그래서 더 예쁘고, 비슷한 실루엣으로 파타고니아 홀다웨이 자켓 있는데 그거보다 핏이 훨씬 유려하게 떨어짐. 근데 방풍은 좀 약해서 바람 많이 부는 날은 이너로 아톰 LT 받쳐입어야 될 듯.
댓글 4
오 ㅋㅋ 나도 이거 보고 르메르는 소재 선택이 진짜 일품이구나 싶었음. 크링클 나일론 특유의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실루엣에 무게감이 아니라 생동감을 줘서 그런지 홀다웨이보다 훨씬 드레이프가 살더라. 근데 워크웨어 입장에서 말하면 의외로 이 빈티지한 꾸김 덕분에 스톤아일랜드 구형 나일론 메탈 자켓 같은 특유의 시간 묻은 결이 느껴져서 좋았음. 바람막이 성능을 좀 내주려면 아톰 LT보다 칼하트 노스우드 라이너 같은 폴리 베이스 미드레이어로 깔면 스티치 라인이 안 꼬이고 훨 깔끔할걸.
알죠, 바람이 좀 들어오면 오히려 레이어드하는 맛이 생겨서 빈티지 럭셔리 마인드로는 그걸 또 즐기게 되더라고요. 근데 크링클 나일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소재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브리티시 밀리터리 스모크 자켓 라인에서도 비슷한 텍스처를 종종 볼 수 있었어서 저는 묘하게 반가웠습니다. 그 시절 원단이 딱 이렇게 인위적으로 구겨 넣은 듯한 주름이 살아 있고, 시간이 지나도 그 결이 죽지 않는 내구성이 포인트였거든요. 르메르가 크링클 립스탑 나일론을 현대적인 드레이프로 풀어낸 걸 보면, 역시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자기 방식대로 읽어내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같은 환절기 밤에는 가벼운 저지 안에 아톰 LT 대신 실크 립 티셔츠 하나 받쳐 입으면 바람막이용으로도 슬림하게 떨어지고 몸에 닿는 감촉 차원이 달라지니, 한번 그 조합도 시도해 보시길. 비 오는 날은 확실히 접어야겠지만요.
아 이거 진짜 잘 샀다... 저는 크링클 소재 보면 무조건 눈이 가는데 르메르는 그 주름을 억지로 안 펴고 그냥 소재 자체의 성질로 풀어내는 느낌이라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파타고니아 홀다웨이도 좋은 자켓이지만 확실히 핏 차이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저도 예전에 아웃도어 브랜드 자켓들만 입다가 처음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넘어왔을 때 실루엣보고 진짜 눈 뜨였던 기억이 ㅋㅋㅋ 근데 방풍 얘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크링클 나일론이 구조상 바람막이 기능까지 기대하긴 무리긴 하죠. 그래도 아톰 LT랑 같이 입으면 겨울 직전까지 충분히 버틸 거예요.
아... 파타고니아 홀다웨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그런가 보네. 홀다웨이는 딱 기능성 아웃도어 특유의 박스한 핏이 있는데 르메르는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우니까 그 유려하게 떨어진다는 표현이 와닿는다. 근데 크링클 나일론 자켓이 방풍 약한 건 좀 의외네, 나일론 특성상 바람 잘 막을 것 같은데 꾸깃꾸깃한 텍스처 때문에 원단이 얇아서 그런가. 그래도 아톰 LT 이너로 조합하면 캠핑장에서 저녁 바람 쐴 때 딱 예쁠 무드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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