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크롭 팬츠 사려고 2주 고민했는데 결국 지르고 후회 없네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워킹맘코디예요. 요즘 학부모 모임도 있고 주말에 친한 동생 결혼식도 있어서 옷장 좀 정리할 겸 돌아다녔는데요. 크롭 팬츠 하나가 진짜 딱 꽂혀서 2주 내내 장바구니에만 넣어뒀다가, 어제 남편이 퇴근하면서 "사고 싶다면서 왜 안 샀냐"고 해서 질렀습니다 ㅋㅋㅋ
- 제가 산 건 베이지 컬러에 살짝 와이드하게 떨어지는 핏이에요. 허리는 밴딩 아니고 앞에만 지퍼 달린 스타일인데, 뒤쪽은 밴딩 없이 딱 떨어져서 엉덩이 라인이 예쁘게 잡히더라고요.
- 길이는 복숭아뼈 위로 5cm? 정도 오는 기장인데, 제 키가 162라서 보통 크롭팬츠 입으면 7부처럼 될 때 많은데 이건 딱 9부 느낌이에요.
- 원단은 살짝 텐셀 섞인 면 느낌이라 구김도 덜 하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없어서 좋았어요. 한여름까지는 무리일 거 같고, 5월~6월 초 정도까지 입기 딱일 듯.
처음엔 블랙이랑 엄청 고민했는데, 베이지가 더 데일리로 무난할 거 같더라고요. 학부모 총회 때 흰 셔츠에 이 크롭 팬츠 입고, 발에는 로퍼 신으니까 "오늘 뭔가 세련됐다" 소리 들었어요 ㅋㅋㅋ 초등학교 애 엄마들한테 칭찬받으면 진짜 기분 좋잖아요. 근데 단점이 하나 있긴 해요. 주머니가 진짜 얕아서 핸드폰 넣으면 걸을 때마다 빠질 거 같은 불안함이... 그건 감안하고 입어야 할 거 같아요.
가격대는 뭐 막 저렴한 건 아니고 5만원대 초반? 그래도 요즘 원단 조금만 좋아도 금방 7~8 넘어가니까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했어요. 사이즈는 정사이즈인데, 허리가 좀 있으신 분들은 한 치수 업하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제가 애 낳고 하체만 볼륨이 좀 있어서 고민했는데, 와이드 핏이라 그런지 허벅지 라인도 안 잡히고 괜찮았어요.
아, 참고로 하객룩으로도 이 팬츠 활용했어요. 위에 실크 블라우스 입고, 메리제인 힐 신고, 작은 미니백 드니까 딱 단정한 느낌 나더라고요. 결혼식이 호텔 예식홀이었는데도 전혀 안 꿀리고, 너무 안 꾸민 것 같지도 않고 딱이었어요. 예전엔 하객룩 무조건 원피스였는데 요즘은 팬츠도 괜찮은 거 같아요.
암튼 고민 오래한 만큼 만족 중이에요. 혹시 크롭 팬츠 찾으시는 분들, 블랙 말고 베이지 계열도 한 번 눈여겨보세요. 코디가 훨씬 쉬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