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 득템
던스트 24FW 울 케이블 가디건, 요즘 같은 환절기 실내에 딱입니다만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29
저는 이번 시즌 던스트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야겠다 싶었던 울 케이블 가디건, 도착하자마자 며칠 입어보고 후회 없길래 짧게 남깁니다. 일단 케이블 조직이 생각보다 훨씬 입체감이 있어서 평면적인 룩에 포인트 주기 정말 좋고요, 무엇보다 어깨와 소매 라인이 적당히 여유 있어서 안에 셔츠나 터틀넥을 받쳐 입어도 움직임이 편안하더군요. 사실 소재가 울 100이라고 하기엔 가격대가 꽤 합리적이라 조금 의심스러운 마음에 주문했는데, 만져보면 신경 써서 짠 제품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까슬거림보다는 포근한 결이 살아 있고 적당한 중량감 덕분에 걸쳤을 때 실루엣이 참 단정하게 떨어져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헤리티지 느낌 나는 니트에 다크 브라운 같은 깊은 색감의 와이드 슬랙스나, 아니면 살짝 연식 있는 생지 데님을 매치하면 제가 좋아하는 올드머니 무드가 은근슬쩍 완성되더라고요. 단, 안에 입는 이너는 실키한 소재보다는 차라리 피마코튼처럼 뚝심 있는 면 소재가 케이블 짜임과 대비돼서 더 분위기가 살고, 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운 인상이 되지 않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이걸 완전한 겨울 아우터 대용으로 보기엔 바람이 조금 들어오는 편이라 지금 같은 환절기 실내용이나, 코트 안에 입는 이너로 활용하는 게 가장 예쁘겠다는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