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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하울 · 득템

나이키라는 걸 잊고 산, 뜻밖의 빈티지 무드.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58

요즘 나이키는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협업인지 뭔지 광택 도는 합성 소재에 로고 큼지막하게 박아놓은 것들만 보여서 손이 안 갔는데, 이번에 우연히 프리미엄 라인 쪽에서 찾은 올블랙 셋업은 정말 오랜만에 '득템'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보통 테크 웨어 특유의 그 차가운 광택을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면 혼방에 가까운 텍스처가 은은하게 톤 다운되어 있어서, 멀리서 보면 어두운 회색 빈티지 스웨트셔츠를 연상시키는 그런 깊이감이었어요. 결정적으로 팔목 시보리랑 밑단 리브 조직의 복원력이 예전 90년대 헤비 코튼 라인을 보는 것 같아서 감탄했어요, 요즘 이렇게 짜임새 있는 마감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 말이죠. 나이키가 이제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니라 헤리티지를 가진 아카이브 브랜드로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가격도 요즘 옷값 생각하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어요, 분명히 몇 번 더 입으면서 진해지는 빈티지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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