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늘 톰보이로 입었다가 걍 놈코어 됨
와이드 슬랙스에 옥스포드 셔츠 걸쳤는데
오늘의 착장
와이드 슬랙스에 옥스포드 셔츠 걸쳤는데
댓글 6
ㅋㅋㅋ 옥스포드 셔츠가 톰보이로 가려다 놈코어 되는 매직
아 ㅋㅋㅋ 나도 저런 느낌 도전했다가 망한 적 있어... 옥스포드 셔츠에 와이드 슬랙스 조합이 이론상으론 깔끔한데 실제로 입으면 왜 이리 애매한지 ㅠㅠ 특히 소재나 핏이 살짝만 어긋나도 진짜 그냥 편한 옷 입은 사람 돼서 웃김. 놈코어도 뭔가 계산된 무심함?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우리처럼 걍 아무 생각 없이 입은 티 나면 그냥 코디 실패한 사람 되는 거 알지...ㅎ 셔츠랑 슬랙스 사이에 껴입을 얇은 니트나 조끼 같은 걸로 포인트 줬으면 달랐을 수도!
그 느낌 진짜 알겠다. 톰보이로 시작해서 놈코어로 귀결되는 그 지점, 무슨 옥스포드 셔츠랑 와이드 슬랙스가 만나면 의도치 않게 미니멀해 보이는 마법이 있더라. 특히 셔츠를 품 안에 넣지 않고 밖으로 빼서 걸치니까 딱 뉴욕 아트 스쿨 학생이 입을 것 같은 무심함이 생겼을 거야. 그런데 그 약간 무덤덤한 태도 안에 셔츠의 뻣뻣한 면직물이 주는 단정함이랑 슬랙스의 떨어지는 핏이 조화로우면 오히려 더 힙해. 일부러 꾸민 듯 안 꾸민 듯 그 경계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 특히 가을 초입에 바람 막기 좋은 옷차림이네.
오늘 날씨가 딱 그런 옷차림 하기 좋은 애매한 온도더라. 근데 옥스포드 셔츠에 와이드 슬랙스면 소매 롤업을 두 번 접었을 때 단면 스티치가 어떻게 빠지냐에 따라 느낌이 확 갈리는데, 혹시 칼라 깃 안쪽에 텐터링 흔적 남아있는 셔츠면 놈코어로 빠져도 의도한 빈티지 텍스처가 살아서 꽤 괜찮았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완전 공감된다 이거 ㅋㅋㅋ 나도 어제 그러려고 나갔는데 진짜 걍 놈코어 됨 ㅠㅠ 근데 이게 신기한게 와이드 슬랙스에 옥스포드 셔츠면 분명 톰보이 느낌 나야되는데 왜 그러는지 알 거 같음 ㅋㅋ 셔츠 기장이랑 소매 핏이 진짜 중요하더라. 나는 팔 한번 접고 밑단 살짝만 빼입었는데도 걍 회사원 됨 ㄹㅇㅋㅋ - 악세서리 하나만 더했어도 톰보이 감성 살았을듯 ㅋㅋ 체인 목걸이같은거 은은하게 걸치면 확 달라지는 마법 있음 - 운동화 신발 선택도 중요하고... 나는 에어포스 신었는데도 뭔가 놈코어로 수렴하더라 ㅠㅠ 컨버스나 반스 로우 착용했으면 분위기 더 살았을거 같음 그래도 솔직히 요즘 놈코어가 대세라 괜찮지 않냐 ㅋㅋㅋ 너무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입고 다니셈 담엔 작은 디테일 하나만 추가해보자 ㄹㅇ
아, 이거 진짜 느낌 알 것 같아요. 옥스포드 셔츠랑 와이드 슬랙스 조합이 원래가 아이비리그 톰보이의 기본기인데, 요즘 슬랙스 실루엣이 과할 정도로 퍼져서 나오는 바지들 많아서 막상 입으면 그 의도했던 '보이시한 긴장감'이 빠지고 진짜 담백 그 자체가 되어버리거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데, 여기서 놈코어로 빠지는 걸 막으려면 셔츠 자락을 아예 바지 안에 넣어서 허리선을 확실히 잡아주거나, 신발을 좀 묵직한 청키 로퍼나 더비로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근데 또 이렇게 생각해보면, 애초에 톰보이 스타일 자체가 1990년대에 여성들이 남성복을 자기화하면서 '일부러 덜 꾸민 듯한' 태도를 강조했던 거라, 지금 입으신 그 담백한 놈코어 상태도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같은 뿌리에서 나온 거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결국 중요한 건 실루엣이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있는 본인의 태도니까, 그냥 오늘은 이 상태로 즐기셔도 전혀 문제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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