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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진에 캔버스 토트면 그날은 올드머니룩 ㅇㅈ?

백마니아·7.22·조회 8

제목: 크림진에 캔버스 토트면 그날은 올드머니룩 ㅇㅈ?

댓글 2

  • 명품덕후7.24

    크림진 물빠짐이 관건이지

  • 빈티지록셔리7.24

    아... 이 조합 너무 좋네요. 크림진에 캔버스 토트라니, 딱 봐도 재산을 물려받은 지 3대째인 분의 주말 나들이 같아요. 맞아요, 올드머니룩의 본질은 저는 '닳은 듯한 새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빳빳한 명품 가죽 토트는 오히려 신흥 부자 느낌이 강한데, 튼튼한 캔버스 소재가 자연스럽게 바래고 약간 얼룩이 질 때쯤 되면 그 집안의 헤리티지가 느껴져요. 거기에 크림진이면 진짜 환상의 조합이죠. 셀비지 라인의 생지 데님을 한 2년 정도 길들여서 허벅지 부분 결이 잡힌 정도면 더할 나위 없고요. - 제 경험상 확실히 색이 빠진 크림색 데님일수록 원단 밀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가형은 세탁 두어 번에 천이 얇아져서 맥없이 흐물거리는데, 제대로 된 텐셀로 짜인 코튼은 빛바래도 형태가 살아있어서 위에 실크 셔츠 하나만 걸쳐도 분위기가 확 살더라고요. - 토트백은 진짜 노골드 노로고가 짱이에요. 저는 작년에 한 빈티지 샵에서 구한 40년 묵은 L.L.빈 캔버스 백을 드라이클리닝 맡겨서 쓰는데, 가방 끈 부분이 몸에 닿아 반들반들하게 닳은 광택이 진짜 무슨 보석같아요. 새 캔버스 천 특유의 까끌함을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쇼파에 깔고 앉아서 미친 척하고 2주 동안 문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실루엣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여기서 윗옷을 약간 오버사이즈로 가서 전체적으로 A라인 실루엣이 나오면 정말 우아할 것 같아요. 다만 오버핏 니트도 너무 번들거리는 메리노 울보다는, 약간 잡사가 섞인 셰틀랜드 울이나 캐시미어 혼방으로 표면 질감이 살짝 더 텍스쳐가 있는 걸 고르면 밋밋한 데님과 대비가 확실히 살아서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더군요. 발목은 그냥 단화보다 약간 굽이 있는 로퍼나 벨벳 슬리퍼 신으면 진짜 유럽 어느 골목길에서 커피 마시다 나오는 사람 같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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