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워크 부츠 하나 샀다고 요즘 출근길이 놀이터됨 ㅋㅋ
나 원래 신발은 무조건 운동화파였음. 그것도 쿠션 좋고 발목까지 편한 런닝화 아니면 신발로 안 쳤다고 해야 하나. 근데 이번에 무탠다드 세일할 때 충동적으로 워크 부츠 하나 지르고 인생이 달라졌다 진짜.
- 색깔은 무난한 블랙. 첨엔 캐멀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첫 워크 부츠면 블랙이 국룰이더라. 오염도 덜 타고 생각보다 더 무난하게 입힐 수 있음.
- 실루엣은 발목 딱 잡아주는 6인치 정도. 요즘 인스타 보면 8인치 길게 올라오는 것도 예쁘던데 나는 키가 좀 작아서 오히려 다리 짧아 보일까봐 안전하게 갔다. 이게 진짜 다리 안 짧아 보이는 마법임.
입어본 코디 몇 개 풀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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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부츠 산 기념으로 있는 힘껏 꾸몄다가 망함. 나 원래 스트릿 감성 1도 없는 놈이라 막상 신으니까 무슨 옷 입어야 될지 모르겠는 거임. 결국 늘 입던 탑텐 린넨 와이드 팬츠에 입었는데 신기하게 신발 하나 바꿨다고 그 흔하디흔한 바지가 갑자기 간지템 됨. 발목에서 바지 끝단이 자연스럽게 부츠 위로 떨어지는 게 ㄹㅇ 느낌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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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회사 복장이 좀 캐주얼해서 과감하게 조거팬츠랑 매치해봄. 원래 조거팬츠는 무조건 캔버스화나 런닝화 신었는데 워크 부츠 신으니까 밑단 밴딩이랑 부츠 발목이 만나는 지점에서 느껴지는 결계가 장난 아님. 이거 완전 꿀조합인데 왜 아무도 안 알려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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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비 와서 현타옴. 여러분 워크 부츠 가죽 관리 진짜 중요합니다... 나는 그냥 비 맞아도 되는 줄 알고 신고 나갔다가 물자국 땜에 식겁했다. 다행히 지하철 화장실에서 휴지로 살짝 닦아내니까 티 안 나더라. 다음부턴 무조건 방수 스프레이 뿌리고 신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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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오늘: 그 유명한 부츠컷 청바지 조합 도전함. 작년에 스파오 세일 때 건진 와이드 데님인데 길이가 좀 애매해서 항상 접어 입던 바지였거든. 근데 워크 부츠 신고 밑단 그냥 내리니까 바지 끝이 부츠 위를 덮으면서도 밟히지 않는 황금비율 나옴. 이거 진짜 인생핏... 나 내일도 이거 입을 거임 ㅋㅋ
팁 몇 개 더 주자면
- 양말은 무조건 두꺼운 걸로. 나 첫날 멋모르고 발목 양말 신었다가 뒤꿈치 까질 뻔 했다. 지금은 무탠다드에서 같이 산 크루삭스 양말 신고 다니는데 발목 보호도 되고 오히려 그 양말 살짝 올라온 게 예쁨.
- 끈 묶는 방법 은근히 중요함. 나는 발목까지 단단하게 조이는 스타일로 묶었는데 풀리면 시도때도 없이 다시 묶느라 고생함. 유튜브에 워크 부츠 끈 묶는 법 검색하면 여러 가지 나오니까 취향껏 고르셈.
- 진짜 마지막으로 발볼 넓은 사람은 꼭 한 사이즈 업하거나 발볼 넓은 모델 찾아봐. 나 발볼러라 처음에 정사이즈 샀다가 새끼발가락 나가는 줄 알았다. 무탠다드 교환 시스템 빨라서 다행이지 아니었음 큰일날 뻔.
요즘 출근길이 진짜 재밌음. 거울에 비친 내 발끝만 봐도 괜히 힙해진 기분이고 ㅋㅋ 솔직히 가격도 무탠다드 자체 할인에 카드 할인까지 겹쳐서 생각보다 부담 없이 샀다. 워크 부츠 고민하는 맵시인들 있으면 일단 저렴한 라인으로 입문해봐. 나처럼 운동화만 신던 사람도 이렇게 잘 신고 다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