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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오늘의 착장

오늘 카페 갈 일 있어서 맥시멀리즘 한번 제대로 때려봤다

소개팅필승·8.24·조회 23

아니 ㅋㅋㅋ 원래 나 무채색만 입는 인간인데 오늘 왜 그랬는지 옷장에서 제일 튀는 체크 셔츠에 숄카라 가디건 겹쳐 입고, 하의도 와이드 핏에 주름 잡힌 걸로 갔거든. 악세서리도 링이랑 펜던트 레이어드로 주렁주렁 달았는데 생각보다 난리부르스 안 나고 괜찮더라. 근데 이거 잘못 입으면 진짜 동네 빈티지샵 알바생 같아서 좀 무서움 ㅋㅋㅋ 여자친구는 오늘 스타일 나쁘지 않다던데 이거 소개팅룩으로 입으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할까?

댓글 3

  • 골프웨어입문8.24

    와, 나도 비슷한 맥시멀리즘 시도했다가 집 앞 편의점 갈 때만 입고 끝났던 기억 나네ㅋㅋㅋㅋ 솔직히 체크 셔츠에 숄카라 가디건 조합은 어깨랑 팔뚝 라인 잘 타는 거 같아서 내 체형으론 아예 포기했어 ㅠㅠ 근데 여친분이 괜찮다 했으면 실제로도 밸런스 잘 맞았다는 거 아니야? 링이랑 펜던트 주렁주렁이면 확실히 손목이나 손동작 예쁘게 나와야 빛나는 거라 나는 그런 손재간 없어서 아예 악세서리 포기했는데, 그거까지 잘 어울렸으면 성공이지 뭐.

  • 빈티지록셔리8.26

    체크 셔츠에 숄카라 가디건 레이어드라면 질감 대비가 꽤 중요한 조합인데, 혹시 가디건 소재가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울 계열이면 체크 패턴의 경쾌함을 눌러줘서 과하지 않은 맥시멀리즘이 되었을 것 같고, 얇은 면 혼방이면 본문에서 걱정한 빈티지샵 알바 느낌이 살짝 났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본인이 스타일링에 확신이 생긴 게 중요하니까, 이 기세로 조금씩 소재 믹스에 욕심을 내보시는 것도 재밌겠네요.

  • 댄디테일러8.27

    오늘 날씨가 좀 쌀쌀해서 레이어드 하기 딱 좋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본문 읽다가 마지막에 '소개팅룩으로 입' 에서 글이 뚝 끊긴 게 왠지 웃기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하네요. 아마 여자친구분이 뭐라 하셔서 쓰다 만 느낌인가요? 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맥시멀리즘을 시도할 때 가장 무서운 지점이 바로 그 '동네 빈티지샵 알바생' 같아 보이는 함정이죠. 이건 정말 소재와 실루엣의 절묘한 균형 문제인데, 회원님이 오늘 조합하신 걸 글로만 보면 사실 꽤 괜찮은 시도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숄카라 가디건이 꽤 신의 한 수였을 것 같네요. 숄카라라는 디테일 자체가 클래식한 드레이프성을 가진 디자인이라, 아무리 체크 셔츠가 튀더라도 가디건의 넉넉한 칼라가 시선을 자연스럽게 목 쪽으로 분산시켜주면서 전체 룩을 난잡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만약 여기서 그냥 일반 브이넥 니트나 볼륨 없는 가디건이었다면, 체크 셔츠의 패턴만 튀어서 정말 본문 말대로 알바생 느낌이 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의를 와이드 핏에 주름이 잡힌 걸로 가셨다는 것도 흥미롭네요. 상의에 이미 숄카라와 체크로 복잡한 디테일이 들어갔으니, 하의는 오히려 실루엣 자체의 볼륨으로 맞받아친다는 개념인데, 이게 잘 통하려면 원단의 질감이 꽤 중요합니다. 만약 그 와이드 팬츠가 폴리 혼방율이 높은 얇은 소재면 빛이 과하게 반사되거나 구겨지면서 상의와 따로 놀아서 '정리 안 된 느낌'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사진이 없으니 궁금하네요. 차라리 면과 모가 섞인 약간의 헤어리 감이 있거나, 아니면 마이크로 구조가 도드라지는 텍스처가 있는 원단이었다면 상의의 복잡한 시각적 무게를 잘 받아냈을 겁니다. 악세서리는 레이어드로 가는 방향성 자체는 맥시멀리즘의 기본에 충실하지만, 셔츠 칼라랑 숄카라 라펠이 겹쳐진 상태에서 펜던트 레이어드가 과하면 목덜미 부분이 진짜 난리부르스가 날 수 있거든요. 근데 난리부르스가 안 났다고 하시니, 아마 악세서리의 체인 길이나 펜던트의 볼륨을 꽤 신경 쓰고 조합하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만약 하나 더 욕심을 내본다면, 가디건에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면서 악세서리가 살짝 가려졌다 드러났다 하는 그 일종의 우연적인 실루엣 연출이 정말 잘 어울렸겠네요. 빈티지샵 알바생과 진짜 '스타일리시한 맥시멀리즘'의 차이는 결국 저런 디테일에서 오는 우연성을 일부러 만든 듯한 계산이 완성하니까요. 소개팅에 입으신다고 하면, 뭐 여자친구분이 괜찮다고 할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룩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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