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버킷백 하나로 템이 달라지는 기분, 아시는 분
그레이 셋업에 블랙 버킷백 맴
평소엔 크로스백 아니면 토트만 들다가 간만에 버킷백 꺼냈는데 이거 진짜 템이 달라지네 내 셋업이 원래 딱 떨어지는 실루엣이라 좀 딱딱해 보일 때 있는데 버킷백 하나 추가하니까 확 풀어짐 드로우스트링 살짝 조여서 모양 잡으니까 각도 안 죽고 흐트러짐도 적당하고
가방 자체는 블랙 무지에 은장 원터치 버클 끈 길이는 크로스로 맸을 때 골반 위 딱 걸치는 정도 여기서 중요한 건 셋업이랑 가방 재질 차인데 셋업 쪽이 모직에 가까운 잔신축성 소재라 표면이 좀 보송한 편 버킷백은 무광 나파레더라서 약간 윤기 돌고 이거 미묘한 차이인데 빛 받을 때 확 살더라
- 재킷: 차콜 투버튼, 어깨선 약간 드롭된 오버핏. 깃은 노치드. 기장은 엉덩이 반 정도 가리는 세미 오버
- 이너: 블랙 텐셀 혼방 티셔츠. 목둘레 시보리 살짝 있는 거
- 팬츠: 같은 차콜 원턱 와이드. 복숭아뼈 위에서 끊는 기장에 밑단은 그냥 접지 않고 싱글 스티치 마감된 걸로 골랐음. 루즈하게 떨어지는데 주름 안 잡히는 핏
- 슈즈: 블랙 레더 로퍼. 토캡 둥글고 굽 2cm 안팎 플랫
- 버킷백: 블랙 나파레더. 바디는 둥글고 바닥 타원형. 드로우스트링에 자석 잠금 같이 달린 타입. 끈 폭 2.5cm 정도, 길이 조절 가능
연출 포인트는 셋업 라인이 전체적으로 길게 떨어지는데 버킷백 볼륨이 상체 쪽에 딱 걸려서 시선이 분산됨 그리고 이 버킷백 크기가 생각보다 컴팩트해서 어깨 라인 망가뜨리지도 않고 원래 버킷백 중에 큰 거 메면 상체가 너무 무거워 보이잖아 근데 이 정도 사이즈면 재킷 실루엣 안 방해하면서 포인트는 확 살고
셋업만 입었을 땐 그냥 무난한 출근룩 느낌이었는데 버킷백 걸치니까 갑자기 약간 무신사 스트릿 바이브 돌더라 가방 하나 차이로 템이 확 바뀌는 게 좀 재밌었음
아쉬운 점은 드로우스트링 푼 상태로 메면 가방이 축 쳐져서 생각보다 밋밋해진다는 거 꼭 조여서 입체감 살려야 예쁨 그리고 레더 자체는 괜찮은데 바닥 스터드 없어서 바닥 긁힘은 좀 신경 쓰임 난 그냥 신경 끄고 쓰는 쪽이라 괜찮은데 예민한 분들은 참고
담엔 이 버킷백에 코트 매치해볼까 하는데 블랙 체스터 코트에 걸치면 은근 세련될 거 같음 코트가 무거우니까 가방은 좀 가볍게 메고 이런 날씨엔 진짜 셋업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