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오랜만에 치마 입은 날, 페미닌 무드 관리는 결국 '쉬레딩'인 것 같아요
에디터의옷장·3시간 전·조회 33
며칠 전부터 날이 확 풀리면서 갑자기 치마가 입고 싶어지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전형적인 플레어 미디스커트요. 근데 이게 막상 입으니까 작년까지는 어색하지 않았던 풀 셔링 블라우스랑 매치한 실루엣이 오늘은 왠지 과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과감하게 상의를 그냥 슬림핏 반폴라 니트로 바꾸고 벨트로 웨이스트 딱 잡아줬더니, 오히려 스커트 특유의 물결치는 실루엣이 엄청 부드럽지만 또렷하게 살아나더라고요. 확실히 페미닌 무드는 그냥 디테일을 얹는 게 아니라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마치 조각하듯이 깎아내는 그 '쉬레딩' 작업 말이죠. 여기에 지난주에 우연히 발견한 빈티지 풍 진주 드롭 이어링만 살짝 더했는데... 이거 진짜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확실히 오늘 하루 종일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참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