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셋업은 결국 소재랑 핏 싸움인 듯
톤온톤지기·52분 전·조회 40
요즘 셋업 입는 사람들 부쩍 늘어서 나도 한번 제대로 입어봤는데, 의외로 허들이 좀 있더라. 무턱대고 상하의 맞춰 입으면 오히려 경직돼 보이고, 정작 중요한 건 톤이 아니라 소재감이었음. 내가 입은 건 코스에서 몇 년 전에 나온 울 트윌 셋업인데, 겉보기엔 평범한 회색이지만 빛에 따라 결이 살짝 드러나는 정도로만 차분해. 상의 단추 풀고 안에 유니클로U 흰 티 받쳐서 깃 라인 무너지는 거 방지했고, 하의는 밑단 한 번 접어서 복사뼈 위로 드러내니까 덩어리 안 져서 숨통 트이더라. 신발은 무난하게 뉴발992 회색 모델로 마무리. 셋업은 완벽하게 맞추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 게 오히려 잘 입는 비결 같다는 생각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