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장
초겨울 안개 낀 아침, 90년대 핀 스트라이프 울 코트를 꺼내 입었습니다.
빈티지록셔리·39분 전·조회 20
며칠째 쌀쌀함이 옷장 깊숙이 넣어둔 이 친구를 부르네요. 어깨 라인 떨어지는 게 딱 요즘 말하는 '캐주얼 테일러링'의 원조 격인데, 안감에 박음질 하나하나까지 그 시절 공임을 아끼지 않은 손길이 느껴져서 그냥 흰 티에 청바지만 걸쳐도 코트가 다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 주더군요. 올해는 밋밋한 머플러 대신 작년에 우연히 득템한 70년대 브리티시 실크 스카프로 포인트 줬는데, 역시 좋은 소재끼리는 시간이 흘러도 서로 존중해주는 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