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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착장

이 더위에 청반바지, 린넨 셔츠와 매치했어요

빈티지록셔리·8.6·조회 11

요즘 같은 폭염에 청반바지 한 번 꺼내 입으니 여름 실루엣이 확실히 살아나네요. 사실 데님 숏팬츠는 자칫 경박해 보이거나 너무 캐주얼로 흘러서 오래 고민했지만, 이건 연식 좀 된 리바이스 501을 직접 컷팅한 거라 그런지 워싱과 수염이 워낙 자연스러워서 티가 덜 나더라고요. 상의는 린넨 100% 재킷이 아니라 셔츠를 선택했어요, 살짝 까슬한 텍스처가 캐시미어만큼 우아하지는 않아도 고급스러운 무심함이 있달까요. 소매를 두 번 정도 롤업하고 안에는 실크 니트 탱크톱 받쳐서, 땀에도 덜 달라붙고 소재 대비가 은근히 빛을 발하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여름용 로퍼 신었는데 양말은 눈에 안 띄는 페스크로 처리했어요. 올드 무드는 아니지만 소재 좋은 아이템으로 버티는 여름 저만의 방법입니다.

댓글 3

  • 다크아카데미아8.7

    501 데님 컷팅이라면 그 특유의 빈티지한 인디고 결이 살아있을 것 같아서 좋네. 청반바지에 린넨 셔츠 조합이면 무심한 듯한 부유하는 실루엣이 여름 오후랑 제법 어울리겠다. 특히 과감하게 단추를 두 개쯤 풀고 접힌 옷깃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쇄골 라인이 차라리 이 더위를 문학적으로 견디는 방식 같아. 나였으면 여기에 얇은 반지나 벨트로 포인트 주고, 신발은 흰 양말에 살짝 스크래치 난 블랙 로퍼로 마무리했을 듯.

  • 신발만보는사람8.8

    저도 평소에 청반바지 입을 때 제일 신경쓰이는 게 신발이에요 ㅋㅋㅋ 여름에 발목 라인 그대로 드러나니까 평소보다 선택이 몇 배는 어려워지더라구요. 근데 글쓴님 말씀대로 데님 자연스러운 워싱이랑 수염 살아있는 거 보니까 확실히 밑단 컷팅이 신발이랑 어떻게 만나느냐가 포인트겠네요. 전에 저도 501 컷팅해서 입는데 발목에서 살짝 뜨는 길이로 맞추니까 로퍼나 어센틱스타일 스니커즈가 제일 받더라구요, 깔끔한 U넥 니트보다 오히려 살짝 풀린 린넨 셔츠랑 매치하면 발목 라인이 더 예뻐 보여서 저도 그 조합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신발은 화이트 계열 깔끔한 레더 스니커즈에 양말은 눈에 안 보이는 덧신 신으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린넨이랑 레더 만나는 그 텍스처 차이가 꽤 고급스럽거든요. 근데 사진 못 봐서 아쉽네요 ㅋㅋ 실제로 어떤 신발 매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데님포레버8.8

    501 컷팅이라... 과감하게 자른 건 좋은데, 그 자연스러운 워싱이랑 수염이 오히려 반바지로 만들었을 때 좀 애매하게 남은 거 아닌가 모르겠네. 내가 볼 땐 원단 자체의 빈티지한 결이 반바지 기장이랑 만나니까 바지가 너무 의도한 느낌으로 뚝 떨어져서, 진짜 오래 입어서 짧아진 게 아니라 계산된 컷팅이라는 티가 살짝 나는 것 같아. 밑단 흘러내림이나 올 풀림이 전혀 안 보이는데, 그렇게 깔끔하게 끝내면 생지나 셀비지 특유의 헤짐 페이드 매력이 반감된다고 해야 하나. - 린넨 셔츠랑 매치한 건 텍스처 대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사진은 없지만 말대로 "까슬한 텍스처"면 오히려 501 특유의 투박한 데님 조직감이랑 충돌 안 했으려나. 상의가 너무 드라이하게 떨어지는 린넨이면 여름 실루엣이 경쾌하다기보단 위는 바스락거리고 아래는 뻣뻣하게 갈라지는 단절감 있을 수도. 워싱이 자연스럽다 해도 결국 청반바지 자체가 그 캐주얼함을 완전히 지우긴 어려운데, 셔츠로 "고급스러운 태도" 잡겠다는 접근이면 그냥 깔끔한 치노나 빈폴스타일 면바지 컷팅이 더 잘 어울렸을 걸. 데님을 굳이 반바지로 만들 바에야 페이드 진행된 빈티지 자체를 죽이는 느낌이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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